[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에 대해 보안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계속 언급하며 정보를 빼돌릴 수 있는 백도어가 의심된다며 이를 지적해왔다. 또한 미국은 일본 등 우방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와 관련한 보안 문제에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일부 국회의원의 지적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종합국감에서 과방위 소속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은 국감에서 미국 보안 업체인 파이나이트 스테이트가 558개 화웨이 제품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진행한 결과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파이나이트의 사도스키 부사장은 영상에서 “자동 시스템으로 화웨이의 기업 네트워크 제품군 내 558개 펌웨어 이미지에 포함된 150만개 이상의 고유 파일을 분석했다”며 “분석한 펌웨어 이미지 중 55%는 최소한 하나의 잠재적 백도어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화웨이 장치의 펌웨어에서는 102개의 잘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확인됐다”며 “전반적으로 화웨이가 보안에 매우 취약한 소프트웨어 개발 관행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백연식 기자)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백연식 기자)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이용 관련 온라인 기사 250여개의 댓글 약 6500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며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부정적 의견이 70%에 육박하며 긍정적 의견보다 8배 가량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화웨이 장비에서 백도어를 통한 해킹 가능성 등 모든 분야에서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를 최 장관이 알고 있는 지 여부에 대해 확인했다.
 
화웨이 보안 문제에 대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화웨이 장비의 경우 보안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후, 박 의원은 “화웨이 보안 이슈는 미중 무역분쟁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술과 산업, 국제 경쟁력 문제”라며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한 종합 분석을 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화웨이 보안 이슈 및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말에 “살펴보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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