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업체 쥴(Juul)이 미국에서 과일향 액상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계속된 액상형 가향담배 압박으로 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판매 중단 조치가 국내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쥴이 과일향 액상제품 미국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다만 쥴측은 민트와 멘솔(박하), 담배향 제품은 계속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쥴은 소매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소비자들은 연령 제한이 있는 웹사이트에서만 가향 제품 구매가 가능했다.

그 이유는 액상형 가향담배가 청소년의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달콤한 과일향이 흡연의 거부감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를 근거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가향(flavored)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히기도 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일반 담배향 제품을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일향 액상 뿐만 아니라 민트·멘솔향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쥴은 "우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가향 제품 관련 지침이 나오기 전에 우리의 정책과 사업 관행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며 "최종 정책이 시행되면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준수할 것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했던 미국 소비자들에게서 폐질환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사용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에 포함된 대마 성분이 폐질환을 초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에 포함된 대마 성분이 폐질환을 초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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