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KEB하나은행이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재차 사과하며 신속한 배상을 약속했다. 또 불완전판매 원천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등 손님의 자산관리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KEB하나은행은 17일 "은행에서 판매한 DLF로 인해 손님들이 입은 금전적 손실, 심적 고통과 심려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며 '손님 신뢰 회복'을 선언했다.

우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배상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불완전판매 원천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손님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 강화 등 3개 부문에 걸쳐 은행의 정책과 제도, 프로세스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선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 도입하고,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후 외부 전문가 리뷰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상품 판매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는 투자상품 판매 이후 불완전판매로 판단되면 손님에게 철회를 보장하는 제도다.

아울러 투자상품의 완전판매를 위해 거래신청서, 투자설명서 작성 등 상품 판매의 전 과정을 스마트창구 업무로 구현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필체 인식 인공지능(AI) 모형을 개발·적용해 손님이 자필로 기재한 필수항목의 누락과 오기재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불완전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이 외에도 투자상품에 대한 상품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리스크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토록 하는 절차를 신설해 상품 도입 단계부터 투자상품의 리스크를 보다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손님중심의 영업문화 확립을 위해선 ▲투자자 성향 분석시 실시간 본인의사를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 시행 ▲PB(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 평가지표(KPI)인 손님수익률 배점 대폭 상향 ▲손님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 등 3가지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선 ▲손님투자분석센터 신설 ▲PB 선발기준 및 기존 PB 전문성 강화 ▲투자상품 전문인력 육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은행을 통해 DLF 상품에 가입해 손실을 입게 된 손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손님의 신뢰 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