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지난해 넥슨 '왓 스튜디오'에서 야심차게 출시된 '야생의 땅: 듀랑고'가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12월 18일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된다.
2018년 1월 출시된 '듀랑고'는 '마비노기' 등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가 5년 반 동안 공을 들인 게임이다. 현대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공룡 시대로 떨어져 생존해 나가는 독특한 소재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출시 직후 듀랑고는 접속 오류가 계속되며 유저들로부터 평점 0점을 받는 등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다만 독특한 세계관과 풍부한 즐길거리 등으로 인기를 끌어, 과금 요소 없이도 매출 순위 3, 4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출시 효과가 지난 후에는 인기 및 매출 순위에서 사라지며, 부진을 겪었다. 올해 글로벌 출시에도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 결국 16일 넥슨은 게임 내 공지를 통해 12월 18일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이은석 왓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양승명 듀랑고 프로듀서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지난 2년여 동안, 많은 개척자 여러분이 듀랑고를 새로운 세계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없었던 섬이 장엄한 도시가 되었고, 삭막했던 빈 땅이 여러분의 집으로, 농지로, 쉼터로 수없이 재탄생 됐다"면서도, "이제 여러분과 함께 걸어왔던 길이 마지막 도착점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 종료 후에도 플레이어가 꾸려둔 개인섬을 보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은 "마지막까지 듀랑고의 삶은 계속될 것"이라며, "야생의 땅: 듀랑고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개척자 여러분이 일군 개인섬을 보존할 방법을 마련하는 중이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계속 볼 수 있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곧 듀랑고에 마지막 스토리와 각종 편의성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스토리는 처음과도 연결되는 이야기로, K(케이)와 그리고 X(엑스)를 주축으로 흘러간다. 마지막인 만큼 게임 내 세계관을 경험하면서 생겼던 의문점들이 풀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PvP 콘텐츠 '난투섬'이 오픈되고 악기 연주가 가능해지는 등 12월 18일 서비스 종료 전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선보여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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