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넷마블이 코웨이 지분 25%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1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2조원 규모의 웅진코웨이 인수로 사업 안정성을 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포부다.
14일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넷마블은 "향후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렌탈 모델은 향후 IT기술과의 결합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홈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넷마블의 성장 동력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넷마블은 게임 업계 가운데서 가장 활발한 M&A를 펼치고 있다. 그간 넷마블은 북미 개발사 '카밤'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빅히트, 클레이튼 등 게임사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해 왔다. 다만 이들은 성장 초기로서 투자는 소규모로 수익 창출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PC온라인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데 제격이었던 넥슨 인수마저 물건너 가자, 넷마블이 눈을 돌린 곳은 웅진코웨이다. 코웨이는 2018년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5,2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계정 수 역시 2018년 기준 701만개 (국내 590만개, 해외 111만개)로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에도 동남아 및 미국 시장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넷마블은 웅진 코웨이를 발판으로 스마트홈 업계까지 넘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IoT 기술을 기반으로 집안의 가정용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지능형 서비스다.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3년 1,920억불 (6개년 CAGR 43%)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넷마블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하겠다는 포부다.
넷마블의 청사진이 얼마나 실현될 지는 모르지만 일단 넷마블과 웅진코웨이의 사업 안정성은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또한 문제 없다는 것이 넷마블 측 입장이다. 서장원 부사장은 “넷마블은 연간 3000~4000억원 세전영업이익(EBITA)을 창출 중이며 차입금이 없고, 투자 자산도 여럿이다”면서 “이번 인수는 물론 향후 M&A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게임 산업에 대한 의지도 내세웠다. 권영식 대표는 "게임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번 인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못박으며, "앞으로도 넷마블은 게임 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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