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인도 시장에 사전 계약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셀토스가 지난달까지 예약 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셀토스는 인도시장에 생소한 신규 브랜드 기아의 차라는 약점에도 불구, 두 달 연속 꾸준한 판매 상승세로 이례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인도서 세계 최초 공개된 기아 셀토스

판매 개시 첫 달인 지난 8월 약 열흘 만에 6,236대가 판매돼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알렸으며, 지난달에는 7,554대가 판매돼 2개월 연속으로 인도 미드(Mid) 사이즈급 SUV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특화 사양 등 철저한 현지화를 셀토스 판매 돌풍의 인기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인도 현지 생산, 판매에 앞서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셀토스 개발에 전력을 다해 왔다. 약 13개월에 걸친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인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디자인, 특화 사양 등을 반영하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또한 셀토스의 세계최초 공개 행사 장소로 인도를 선택했다. 기아차 인도 시장 개척에 선봉에 선 모델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셀토스는 기아차의 인도 시장 진출 첫 모델이다. 기아차는 그 동안 60%의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을 이유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0월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 216만㎡(65.5만평)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을 착공해 올해 1월 셀토스의 시험 생산에 돌입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

지난 8월 기아차 인도공장에서 열린 셀토스 양산 기념식

올해 5만2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3년 이내에 30만대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아차는 내년 셀토스와 함께 생산할 신규 차종 투입도 검토 중이다.

특히 기아차 인도공장은 차세대 성장 시장인 인도는 물론 신흥 자동차 시장의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도 활용된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생산 물량의 일부를 아중동, 아태, 중남미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는 셀토스를 인도 내수 시장에서 연간 6만대 가량 판매하는 등 향후 3년 내에 인도 시장 TOP 5의 자동차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인도는 연평균 6%대(’13년~’18년)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2018년 전년비 8.3% 증가한 517만대를 생산해 4위 독일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며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

또한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나, 자동차 보급률은 1천명당 35명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풍부해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개관한 기아 비트360 델리

기아차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 출시하는 동시에 우수한 딜러를 확보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전역 160개 도시에 265개의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하며 시장 안착을 위해 탄탄한 현지 판매망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인도 슈퍼리그 대표 축구클럽인 벵갈루루 FC 공식 후원, FIFA와 연계한 유스 프로그램인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 운영, 호주 오픈 볼키즈(Ball Kids) 프로그램 실시 등 테니스와 축구 등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젊고 활력 있는 브랜드 가치 전파에 힘 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브랜드 핵심 경쟁력인 디자인을 현지 시장에 강조 하고자 디자인 테마의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기아 비트360 델리

지난 10일(현지시각)에는 기아차의 복합 브랜드 체험관 '비트360'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인도 델리 인근 구르가온 신도시에 선보였다. 또한 뭄바이, 벵갈루루 등 인도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비트360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사에 있어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인도시장 성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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