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업 실패에 부딪친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을까?

최근 서비스 중단 논란에 휩싸인 싸이월드는 "현재 서버 작업 중"으로, "다음주 중 임원들의 공식 발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도메인 검색 서비스에 따르면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cyworld.com)는 내달 12일 만료될 예정이다. 싸이월드 측이 11월 12일 이후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999년 이후 쌓인 모든 데이터가 없어지게 된다. 2018년 8월 14일 갱신됐던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로 접속도 불가능한 상태다. 

디지털투데이가 송파구 소재 싸이월드 본사를 방문했다. S-타워 빌딩에서 총 3층이 싸이월드가 사용하고 있었다. 그 중 7, 8층은 비워져 있는 상태였으며, 9층에서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송파구 소재 싸이월드 본사(9층) (사진=석대건 기자)
송파구 소재 싸이월드 본사(9층) (사진=석대건 기자)

"싸이월드 직원은 아니고, 지원을 나온 사람"이라고만 밝힌 그는, "현재 서버 작업 중으로, 서비스 중단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음주 중 임원들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시작해 미니홈피라는 방식으로, 커뮤니티 역할을 한 포털사이트다. 2000년대 큰 인기를 끌다가 페이스북 등 각종 SNS가 등장하며 쇠퇴의 길을 걸었다.

2017년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뉴스 서비스 '뉴스큐'를 론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8년엔 사업 다각화라는 명목으로 블록체인을 접목하기도 했다. 올 1월까지도 싸이월드는 자체 가상화폐 '클링(CLINK)'을 IEO를 통해 발행, 코인제스트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 또한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현재 코인제스트를 봐도 유명무실한 상태로, 클링 웹페이지 또한 접속이 불가능하다. 

사업 실패가 계속되며 6월 말엔 임직원 30여명이 급여 미지급을 이유로 퇴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송파구 소재 싸이월드 본사. 7,8층은 이미 비워져 '통제구역'이라는 표지가 붙어있다.(사진=석대건 기자)
송파구 소재 싸이월드 본사. 7,8층은 이미 비워져 '통제구역'이라는 표지가 붙어있다.(사진=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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