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LGU+ 5G V2X 자율주행차, 마곡서 탑승해보니
[체험기] LGU+ 5G V2X 자율주행차, 마곡서 탑승해보니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10.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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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차량 많자 원격 호출 작동 안돼...9일은 문제 없이 진행
LG유플러스 자율주행 관련 기술 아직 '미숙'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5G-V2X(차량·사물간 이동통신) 기반 일반도로에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공개한 가운데, 기자가 직접 탑승해봤다. LG유플러스는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자간담회를 열고 5G-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제가 발생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탑승 위치로 차량이 도착하는 ‘원격 호출’의 경우 공교롭게도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 이 오류가 나타난 다음에 다시 차량을 부르는 데까지 정확히 17분이 걸렸다.

이에 대해 최순종 LG유플러스 기업부문 기업기반사업그룹장(상무)는 “강서경찰서로부터 구간을 통제하는 상태에서 시연하려고 했었는데 확보를 못했다. 우리 요원을 재배치해야 하는 이슈가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기술적 보다는 상황적 문제가 있었다. 어제 기자들 몇 분 오셔서 사전주행 해봤다. 아무런 문제 없었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기자는 직접 마곡에 방문해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차를 먼저 시승해봤다. LG사이언스파크 일대의 일반도로를 약 5분~6분 정도 도는 자율주행 체험이었는데, 2년 전 CES 2017에서 현대자동차가 시연했을 때보다 기술이 진보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년 전은 라이다, 레이더 등 차량 센서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시연만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번은 5G-V2X(Vehicle to Everything)는 이동통신(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사물(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차량 대 기지국(V2I,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 Pedestrian), 차량 대 네트워크(V2N, Network) 등을 포함한다. 5G-V2X를 적용한 상용차(제네시스 G80)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지난 9일의 경우 휴일(한글날)이라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았다. 원격 호출의 경우 시간이 몇 분 걸렸는데 10일과 달리 차량을 부르는 데 오류가 없었다.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면 안되고, 차량이 별로 없을 경우 무난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아직 기술이 미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시연에선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 차량 영상 전송 씨스루(See Through),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Geo-Fencing) 대응, 다이나믹 맵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 6가지 핵심 기술이 공개됐는데, 사전탑승에선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와 지오펜싱을 제외한 4가지 기술만 보여줬다.
 
LG유플러스 5G-V2X 자율주행차 내부 (사진=백연식 기자)

자율주행차에 탑승하자 5G MEC(멀티 액세스 엣지 컴퓨팅)를 통해 선행차량 영상 전송 기술인 씨스루를 경험했다. 씨스루는 선행차량의 전방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하는 기술로 차량 급감속이나 급정거 같은 돌발상황을 전달해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자율주행차 내부 화면을 통해 선행차량 전방에 스쿨버스가 정차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율주행차는 횡단보도 신호와 관계없이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사전에 감지해 정차했다. 자율주행차의 카메라 센서는 통행신호인 녹색불을 확인했지만, 주변 지능형CCTV로부터 받은 무단횡단 보행자 정보로 사고를 먼저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어 자율주행차는 접근하는 구급차 한 대를 5G-V2X를 통해 인지하고 해당 차량이 먼저 갈 수 있도록 차선 변경 및 서행했다. 지오펜싱이란 사각지대에서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다른 차량에도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인데 관제센터에서 진입 차량의 정보를 자율차에 전송해 측면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후, 다이나믹 맵을 통해 전방에서 발생한 실시간 사고 정보를 받고 차선을 변경했다. 전방 사고·공사·청소 등의 작업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통행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율주행 시승이 5분~6분만 진행돼 많은 것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 5.9㎓ 주파수 대역은 지능형교통체계(ITS) 구현을 위해 차량용단거리통신기술(DSRC/WAVE)과 셀룰러(C)-V2X 표준 규격이 대립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도 두 표준에 대한 기술검증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지금 우리 관련 기관 또는 업체들이 C-V2X/웨이브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의 경우 C-V2X 주체로 방침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진행 중”이라며 “기업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둘 다 준비해야 하는 것이 미션이다. 특히 C-V2X는 Cellular 베이스라 DSRC방식에서 미진한 부분을 Cellular(통신)에서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차는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LG전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공식적으로 표준화가 아직 안돼있지만 모두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5G-V2X 자율주행차 내부 (사진=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 5G-V2X 자율주행차 내부 (사진=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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