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573돌 한글날임에도 인터넷 속 한글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이 밝힌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 중 한글 도메인를 여전히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339개 중 164개에 달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글 도메인 등록 건수는 ‘17년까지만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도메인 등록 중개업체(후이즈 등)가 한글날에 주관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계기로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글 도메인은 2019년 6월 기준 609,178건으로 17년 대비 6.9배로 급증했다.

최근 5년간 한글 도메인(.kr, .한글) 등록 건수 (자료= 윤상직 의원실, KISA)
최근 5년간 한글 도메인(.kr, .한글) 등록 건수 (자료= 윤상직 의원실, KISA)

문제는 정작 공공기관이 한글 인터넷 주소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 민간의 노력에도 반대로 올해 6월 기준 전국 공공기관 339개 중 한글 도메인을 도입한 공공기관은 51%에 불과한 175개로, 전체 한글 도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다.

국악방송,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한글 도메인이 없다. 

이에 윤상직 의원은 “정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한글 도메인 활성화를 위한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한글 도메인 도입은 여전히 저조하다”며, “공공기관과 주요 기업이 포털 검색 때 한글도메인이 우선으로 노출되도록 설정하는 등 정보 취약계층의 인터넷 접근이 용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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