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1만대 달린다는 '타다'...상생안 대해선 우려 표명
내년까지 1만대 달린다는 '타다'...상생안 대해선 우려 표명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10.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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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타다'가 1주년을 맞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중인 타다는 내년 차량 1만대-드라이버 5만명 확충을 통해 공격적인 운영을 지속해 나간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상생안에 대해선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타다 운영사 VCNC는 성수동 인근서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타다 가입자 수는 9월말 기준 12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올해 2월 40만 명, 4월 50만 명, 7월 100만 명을 기록,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출시 1년만에 125만 명을 넘어섰다. 평균적으로 매월 10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된 셈이다. 

9월 말 기준 타다의 실시간 호출 서비스(베이직, 어시스트, 프리미엄) 이용 가능 지역은 출발 및 도착지 포함 수도권 총 49곳(서울 및 인천은 구, 경기도는 시로 구분)으로, 지난해 10월 론칭 초기 서비스 지역(33곳)에 비해 약 1.5배 늘어났다. 서비스 초기 서울 및 경기 일부에 한정됐던 이용지역이 올 연말이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운영된다.

박재욱 VCNC 대표(사진=유다정 기자)
박재욱 VCNC 대표(사진=유다정 기자)

"데이터 분석으로 수요 공급 조절"

타다는 이날 1400여대에 불과한 현재 차량은 1만대로, 드라이버 또한 9000여명에서 5만명으로 늘린다는 공격적인 확장안을 발표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는 수요와 편익에 따라 공급량 늘리고 있는 방식"이라며 "여태까지 늘어나는 수요를 봤을 때, 또한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차량 1만대 확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다 측에 따르면 AI 기술로 현 운영 차량의 효율화는 물론, 미래 공급 대수 또한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예상 도착 시간(ETA)을 26% 줄였으며, 차량 당 수송건수는 113% 올라 가동률을 높였다.

또한 타다는 타다 어드민 솔루션(기사 및 운행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도 타다의 IT 기술을 접목, 완전월급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내 AI 전문 인력은 30여명으로, 각각 400여명·80여명 정도인 쏘카와 VCNC 규모에 비해서도 꽤나 큰 비중이다. 

박재욱 대표는 "사납금 제도 자체가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 지를 모니터하고 관리하기 어려워서 생긴 것"이라며 "얼마 만큼의 최적화가 가능하냐가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를 계속해 나아가며, 기술 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타다 베이직(11인승 RV 렌터) ▲타다 프리미엄(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어시스트(만 65세 이상 및 장애인 이용자 전용 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인 타다는 향후 전기차 등 친환경 차 라인업 확충하고 드라이버를 위한 소액대출 상품 개발 등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제휴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총량제 내세운 '국토부 상생안'은? "논의 부족...사업 망하면 정부가 책임질 수 있나"

다만 타다의 큰 포부는 국토교통부의 상생안과는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7월 국토부는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이하 '상생안')을 내놓고 플랫폼 사업을 3가지로 구분한 바 있다. ▲플랫폼운송사업으로 국토부가 운성사업자를 선정, 허가하는 타입1 ▲플랫폼가맹사업으로, 기존 택시와의 결합하는 타입2(웨이고 등) ▲플랫폼 중개사업인 타입3(카카오T, T맵 택시, 우버 등) 등이다. 타다는 렌터카를 활용한 운송 사업으로, 3안 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 법제화될 경우 타다는 사업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면허총량제도 타다의 확장에 발목을 잡는다. 정부는 현재 연간 900대 수준인 택시 총량을 정하고, 플랫폼 운송사업자가 이 총량 안에서 허가받아 사업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기여금 명목으로 수익이 나면, 기존택시 면허권을 매입해 감차와 함께 택시 종사자 복지 등에 활용한다는 것. 이미 1600여대를 운용 중인 타다가 1만대까지 차량을 늘릴 수 있을 진 미지수다.

이에 박재욱 대표는 "차량 대수 당 기여금을 받겠다고 하면 결국 비즈니스 모델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경차부터 고급형 모델, 혹은 전기차 모델 등 다 같은 가격을 받는다면 서비스는 단편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이동 선택권을 넓혀주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와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 서울 내에서도 타다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 전국적으로 1만대를 공급하면 수요에 맞게 적절한 서비스 공급이 가능하겠다는 점에서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상생안과는 별도로 자사만의 사업 노선을 계속할 것임을 표명했다.

특히 그는 "콜버스나 카풀 사례를 봤을 때 현재 상태로 법제화 될 경우 실질적으론 서비스 운영하기 힘들다는 걱정이 된다. 만약 우리 회사가 잘 안 돼 망하게 된다면 국가가 배상할지 등 법적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시행령은 충분히 논의된 상태에서 했으면 한다. 서비스를 먼저 해나가고 있는 입장에서 계속해서 생태계 이야기를 말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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