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동종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4일 국회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프로듀스X101' 시청자 투표가 조작일 수 있다는 의혹에 따라 방통위와 방심위가 이와 관련 동종 프로그램의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로듀스X101'은 CJ ENM 엠넷에서 방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투표를 통해 아이돌의 데뷔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프로듀스X101 득표수 차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조작 의혹이 일고 있다. (이미지=이종걸 의원실)
프로듀스X101 득표수 차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조작 의혹이 일고 있다. (이미지=이종걸 의원실)

이종걸 의원은 "방송 일각에서는 쉬쉬했던 것이 터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프듀X101은) 전세계 광고도 하며 글로벌로 주목도가 있는 방송으로, 방송은 물론 나라의 신용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며 "유사 프로그램의 전수 조사까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데이터만 보더라도 의혹은 충분"하다며, "방심의에서 엄격하게 살펴봐야겠지만 저희들도 유사 프로그램 실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장은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에 굉장히 엄격하게 다루고 있는데, 의도(적으로 결과를 왜곡)까지 더해진다면 중징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강 위원장은 "시청자 투표 프로그램은 요즘 인기 있는 포맷으로, 유사 프로그램이 많아 실태파악이 우선"이라며 "각각 자료를 요청해 대처할 방법이 있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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