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인터넷이 마약 거래 루트가 되고 있다. 게다가 SNS 등을 통한 낮은 장벽으로 인터넷 마약사범은 증가하고 있고, 마약사범의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온라인상 불법 식·의약품 시정요구 건수 중 마약류 관련 시정요구는 총 28,599건으로 전체 마약류, 의약품 판매, 식품·화장품·의료기기 등 불법유통 시정요구의 5분의 1이 넘는 수로 나타났다.

경찰청의 ‘마약류 등 약물 이용범죄’ 집중단속 기간(‘19.2~5월)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 중 31.2%이상은 인터넷 사범이었다. 18.6%에 불과했던 지난 2018년에 비해 인터넷 마약류 사범이 약 1.6배 증가한 수치다.

불법 식·의약품 시정요구 현황 중 마약류가 점점 늘고 있다. (사진=김성수 의원실, 자료=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게다가 20대 마약류 사범 비율은 전년도 대비 약 1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마약류 사범 분포를 살펴보면 30대 26.8%, 20대 26.6%으로 과반 넘는 수치를 보였다. 뒤이어 40대가 21.4%, 50대가 14.9%, 60대가 4.8% 70대 이상이 3.9%, 10대가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 이유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상에서는 여전히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어 관계 당국의 미흡한 대처로 분석된다. SNS 상에서 마약 관련 은어로 검색하면 판매 게시물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트위터의 경우 실시간으로 마약 판매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김성수 의원실 측은 밝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약류 범죄에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관계 당국들의 철저한 심의와 함께 특단의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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