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서울시 산하 tbs교통방송이 교통 보단 시사 뉴스를 주로 편성하며 여권 편향적이라는 주장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tbs는 지상파라디오로, 기본적으로 종합방송편성이 가능하다"며 문제 없다고 답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서울시 산하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진이 여권 편향적 인사들에 치우쳐 있다는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과 윤상직 의원실이 공동으로 추진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패널 및 주제 전수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107회 출연하는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 절반도 안 되는 49회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하는 시민단체 인사들도 대부분이 범여권 인사들이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34회로 가장 많았고, 참여연대 11회, 민변 4회 등 친여·좌파 단체 인물이 다수를 차지했다.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 중에선 '나꼼수' 출신 주진우가 20회로 출연 횟수가 가장 많았고, 문재인 지지 선언으로 유명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9회), '나꼼수'인 김용민(5회), 윤지오(2회) 순이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사진=유다정 기자)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사진=유다정 기자)
4일 국감장에 참석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사진=유다정 기자)
4일 국감장에 참석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사진=유다정 기자)

윤상직 의원은 “출연진이나 토론 주제를 보면, 청취율이 높은 출근 시간대를 이용해 우파 진영을 비난하고 정부·여당에 불리한 뉴스를 반박하려는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보도 기능이 주어지지 않은 방송에서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들을 앞세워 다수의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고 나선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방송의 공정성을 준수하지 못하고 방송의 허가범위를 벗어나 본분을 망각한 김어준 뉴스공장은 허가 취소사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TBS는 지상파 라디오로 종합방송편성이 가능하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내용의 공정성에 대해선 심의를 하고 있으며, 재허가 심사에서 그러한 내용들이 반영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교통방송이 방송 전반을 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하더라도 편파적인 내용, 편향적인 성향의 출연진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인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말에 대해선 동의한다"고 전했다.

tbs교통방송은 법인화를 위해 올초부터 재단설립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변경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의 교통·기상 중심 분야를 벗어나 종합편성 방송조직으로 분야를 넓혀 수도권 지역중심채널로 변모하겠다는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도 "JTBC 등 종편 채널과 tbs가 왜 구분되느냐. 전형적인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꼼수"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tbs 재단에 대해 현행법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역시 "tbs 교통방송이나 cbs 종교방송 등은 역사성과 함께 신뢰보호원칙 등에 위배될 수도 있어서 쉽게 (제재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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