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5G가 상용화 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지난 달 기준, 5G 실내 기지국(인빌딩)은 전체 기지국 중 1%도 안되는 898국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5G 상용화 초기라고 하지만 건물 안에서는 여전히 5G가 서비스 되지 않아 이용자 불편이 잇따른다는 지적이다.

2일 변재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소별 5G 기지국 구축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19일 준공신고 기준으로 지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8만8529국(97.55%)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실내 기지국은 전체 5G 기지국의 1%도 안되는 898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지국을 지상, 옥내, 지하, 터널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5G 기지국 구축 상세 현황을 살펴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기지국의 대부분을 지상에 구축했다. 이통3사 5G 기지국 9만755국 중 95.55%인 8만8529국이 지상에 구축됐다.
자료=변재일 의원실
자료=변재일 의원실

이에 비해 실내에 구축된 기지국 수는 지상에 설치된 기지국 수보다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지국 9만755국 가운데 옥내 기지국은 898국(0.99%)에 불과, 1%가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내 기지국 898개국 가운데 SK텔레콤은 483국(53.8%)을 구축했다. KT가 391국(43.5%)을, LG유플러스는 24국(2.7%)만을 구축했다.

터널과 지하의 경우 5G 서비스를 거의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에서는 이동통신3사 합계 882개(0.97%)의 기지국이 구축됐고 지하에는 고작 446개(0.49%) 기지국만이 설치됐다.
 
변재일 의원은 “현재까지 구축된 5G 기지국의 97% 이상이 지상에 집중되어 있고 그 외 장소에는 5G 기지국이 많이 부족해 5G가 실내 불통 통신망에 그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5G를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5G 기지국 인빌딩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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