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라임'이 4일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500여대로 시작하는 라임의 차별화 전략은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 그리고 '쥬서'를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라임코리아는 1일 오전 서울 정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4일 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라임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돼 글로벌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약 9300억원(7억7700만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시애틀, LA, 베를린, 파리, 스톡홀름, 텔아비브 등 세계 주요 도시를 포함해 5개 대륙, 30개 이상의 국가, 120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로선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라임코리아가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유다정 기자)
라임코리아가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유다정 기자)

예상 보다 작은 운영 대수...가격도 비싸

이미 글로벌로 성과를 거둔 라임이기 때문에, 업계서는 국내서도 물량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시점(4일)에 킥보드는 500대가 준비되며, 연말까지 1000대로 확장한다는 것이 라임의 계획이다. 국내 선두 사업자 올룰로 '킥고잉'은 현재 3000여대, 연말까지 1만여대로 확대를 앞두고 있다.

가격 또한 타 업체들과 비교해 10% 가량 비싼 수준이다. 라임은 기본 요금 1200원에 1분당 180원이 추가된다. 킥고잉은 기본 요금 1000원에 5분 이후부터 1분에 100원이 추가되며, 외국계 기업인 '빔'은 기본요금 600원에 분당 180원이다. 

라임이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자체 개발 전동킥보드'라는 점이다. 국내선 독일에 이어 '라임 Gen3.0'(3세대 라임 킥보드)이 출시된다. 3세대는 KC-EMC와 KC-안전 인증 표준, ISO, EN, UN38.3, FCC 표준을 준수한다. 또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 40km, 속도는 22km/h까지 나온다. 무게는 22.5kg, 통합형 듀얼 브레이크 시스템(전기 전방 브레이크 및 후방 드럼 브레이크), 전후면 안전등은 물론 안전 벨도 장착돼 있다.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부서장은 "라임은 글로벌 네트워크 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한다. 최신 하드웨어를 가장 안전하게 최적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이용 요금은 (개발 비용 등을 감안해) 공정하다는 가격대에 대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미첼 프라이스 라임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사장,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전략 매니저(사진=유다정 기자)
왼쪽부터 미첼 프라이스 라임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사장,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전략 매니저(사진=유다정 기자)

24시간 운영 노하우가 '강점'

매일 24시간 운영되는 점에도 라임의 노하우가 담겼다. 라임은 주서(Juicers)라는 직원을 통해 매일 야간에 전동킥보드를 회수하고 충전해 오전에 재배치하는 업무를 수행케 한다. 국내 기준으로 충전 건당 4000원의 급여를 지불할 계획이다. 물론 상태 진단이나 보수 등은 라임 내부 전문가들이 맡는다. 이를 위해 라임은 올 하반기 6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2020년 300명 이상, 시장 상황을 판단해 1000여명이 넘는 인재를 충원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이슈가 되고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라임은 "글로벌 보험 정책이 있으며, 최대 보상은 100만불로 책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는 "라임은 이미 글로벌에서 30% 정도의 자동차 이용을 대체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라임코리아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기업으로서, 정부 및 이해당사자와 토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매니저는 또한 "앞으로 라임코리아는 실제 어떻게 이용자들이 움직이는 지 볼 수 있는 데이터를 공유할 것이며, 안전한 주행 문화 확산은 물론 스마트시티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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