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엔젤투자자를 알아보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스타트업 사업가에게 도움이 될까?

다소 황당한 질문에 답을 찾은 스타트업이 있다. 30일(현지시간) 더버지는 안면 인식을 통해 엔젤 투자자를 찾아내는 ‘엔젤페이스(AngelFace)’가 안드로이드앱으로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개발사 대표인 토시 벨라가는 “처음에는 안면인식을 사용해 소매점의 도둑을 식별하는 아이디어였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없었다”며, “이를 반대로 투자자의 얼굴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사진=더버지)
‘엔젤페이스’앱은 안면 인식을 통해 엔젤 투자자를 찾아낸다. (사진=더버지)

‘엔젤페이스’ 앱은 구글과 벤처 자본가 사이트 시그널에서 투자자들의 이미지 데이터를 모아 등록했다. 기업가는 네트워킹 파티와 같은 곳에서 앱을 통해 투자자를 먼저 알아보고 접근할 수 있다.

대면인식(피어 투 피어) 얼굴 인식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점점 늘어나는 개인화 니즈에 따라 더 널리 보급될 전망이다. 이미 페이스북, 구글, 애플은 이미 얼굴 인식을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을 감지하고 있으며, 스냅챗은 이를 이용해 셀피 필터와 얼굴을 일치시키는 기능을 출시했다.

물론 규제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는 2008년부터 얼굴 및 생체 인식 사용을 제한하는 생체정보 프라이버시법(BIPA)에 따라 사용자 동의가 필수이고,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는 법 집행 기관이 안면인식을 사용할 수 없다. 

아담 슈워츠 전자프론티어 재단 수석 변호사는 안면 인식 기술의 양면성을 지적했다. 아담 슈워트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추적 당하지 않길 원한다”면서도, “얼굴 자체가 궁극적인 추적 도구라는 점에서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