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2014년 6월 시작한 업무용 메신저 '잔디'가 20만 조직(팀)이 사용하는 협업툴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말 대신 인트라넷이나 메신저를 활용하는 스마트워크가 보편화 된 요즘. 일의 처리속도나 능률은 개선된 반면, 공과 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업무용 자료 손실과 보안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개인용 앱이 필수품이자 족쇄가 됐다.

이에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사적 메신저와 업무용 메신저를 명확하게 구분해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겨냥, 일과 사생활을 구분한 스마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협업툴 잔디를 개발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김대현 토스랩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잔디는 아시아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업무용 메신저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에서 사용했던 메시지 읽음 표시, 공지사항, 투표, 다양한 이모티콘 등의 기능을 잔디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검색과 즐겨 찾기 기능을 통해 필요한 메시지, 파일을 확인하는 것도 용이하다.

PC,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업무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가능하고 잔디 드라이브에서 폴더를 만들어 부서나 프로젝트 등 주제별로 대화방을 구성할 수 있다. 토픽(그룹채팅 공간), 멘션(토픽에서 특정 인원에게 메시지 전달), 파일 댓글 남기기 및 공유, 게스트 계정 초대(외부 인원 초대를 통한 협업) 등 협업에 필수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고, 팀원 별 권한 설정 기능이 제공돼 토픽, 파일 접근 권한을 차등 설정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영상통화 기능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팀 멤버와도 잔디를 통해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다.

보안은 온라인 뱅킹 수준으로 암호화했고,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최첨단 데이터 센터를 이용해 99.9%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현재 2019년 8월 기준 232배 성장 20만 조직(팀)이 사용하고 있고, 재계약률 100%에 이른다.

김 대표는 시장의 니즈를 잘 파악했던 점과 SaaS(소프트웨어-as-a-서비스) 큰범위 내에서 사용자들의 제품력에 대한 유연성이 큰 몫을 했다며,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로 프리미움 모델을 착용했다

무료 버전 외에 2개의 유료 모델(프리미엄 버전,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운영 중이다. 무료 버전 이용 시, 잔디의 주요기능 90%를 사용할 수 있다.

유료 모델은 사용 기능 스토리지의 증설, 메시지 검색 수 무제한, 외부 서비스 연동 무제한, 영상 통화 등이 지원된다. 전제 유저 중 유료 사용자 전환율도 38% 이른다.

언제 어디서나 즉시 사용 가능하고 조직 규모에 관계없이 2시간 이내 다양한 형태로 바로 쓸 수 있다는 점과 기존 메신저 형태지만 회사의 업무를 보전해 주기에 회사의 자산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외부 파트너 협업도 편리하다는 점은 앞으로도 잔디의 영역을 넓혀가기에 충분하다.

업무 커뮤니케이션 채널 일원화를 꿈꾸는 토스랩의 다양한 잔디 기능들(사진=이서윤 기자)
업무 커뮤니케이션 채널 일원화를 꿈꾸는 토스랩의 다양한 잔디 기능들(사진=이서윤 기자)

한편, 잔디는 구글, 에버노트, 드롭박스 등 주요 업무 SaaS(소프트웨어-as-a-서비스)도 프리미움 모델 전략을 채택해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고 2019년 하반기 메신저에 대한 댓글 런칭 계획 중이다.

또한, 연동 폭을 확대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근무시간에 대한 제한성도 생산성, 효율성을 이끌어 낼 준비 중이다. 비전 스트레이트먼트로 대만과 일본 시장을 거점으로 동남아 진출도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업무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일원화가 곧 ‘협업 툴’의 핵심"이라며,  “아직 대부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업무용 협업툴을 개인용 메신저의 대안으로 보는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경험을 통해 얻은 여러 플레이북을 가지고 다른 분야에 도전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업무할 때는 잔디라는 말이 고유명사가 될 수 있도록 업무에 있어 핵심 허브가 되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