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10개 중 9개 광고...'광고성 검색어' 언제까지?
실검 10개 중 9개 광고...'광고성 검색어' 언제까지?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9.3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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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30일 오후 3시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또다시 광고성 검색어로 도배됐다. 각종 정치적 이슈들과 더불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공개에 대한 비판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채운 것은 '시몬스 침대'다. 시몬스 침대가 토스 행운퀴즈에 등장하면서다. 

행운퀴즈는 일반인이나 기업에서 상금을 걸고 퀴즈를 낸다. 기업이 서비스나 제품 홍보를 위해 행운 퀴즈를 진행할 경우엔 일정 정도의 집행비를 받는다. 네이버가 일종의 광고 플랫폼이 된 셈이다.

30일 오후 3시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또다시 광고성 검색어로 도배됐다. (이미지=네이버 누리집 갈무리)

이는 토스가 처음은 아니다. 위메프는 올초, 네이버에 이벤트 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사 행사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소비자들에게 할인쿠폰을 주는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특정 시간대에 파격 할인 행사를 벌여 실검에 오르게 하는 것도 위메프나 티몬 등 e커머스 업체의 마케팅 수단 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실검 전쟁'

실검 이슈는 정치권에서도 뜨겁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벌어진 이른바 '실검 전쟁' 때문이다.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은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해당 키워드 입력을 독려한 정황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여론 조작행위가 상당히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검은 특정 목적을 가진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순위를 끌어 올려 전체 국민의 여론인 것처럼 왜곡할 수 있는 구조적인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은 “상기 사례 이외에도 포털 실검 조작으로 의심되는 키워드가 상당수 있다”고 밝히며 “우리나라 국민 중 4분의 3이 네이버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이용자의 62%가 포털을 언론이라고 생각할 만큼 네이버의 여론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인위적 실검 조작을 통한 여론 호도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고 전했다.

다만 포털에선 이용자가 실제 입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문제 없으며 삭제나 제재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규정에도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에 대한 조치는 빠져있다.

실시간 검색어는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당장 내일(2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국정감사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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