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사 및 사고 예방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AI 기술은 그동안 기업의 경쟁력과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데 주로 활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범죄를 예측하고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며 금융 사기를 차단하는 데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과거 범죄 기록 분석해 범죄 발생 가능성 예측한다
9월 초 경찰청은 AI, 빅데이터 기술을 범죄 수사에 활용하는 스마트치안 구현단과 빅데이터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치안 활동과 관련된 145억 건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범죄예측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과거 범죄 기록 분석에 기반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와 장소를 예측하는 형태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건 발생 시간과 장소, 흉기, 날씨, 범행 수법 등의 범죄 조건과 과거 유사 사건 등의 관련 데이터를 신속히 연계 분석함으로써, 범죄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검거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이후에도 AI 기술을 토대로 가정폭력 재발 징후 분석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스마트 치안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방어력 높인다
정보 보안 분야에도 자동화된 대응에 초점을 둔 AI 기술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대표보안관제 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는 올 2월 AI 보안관제 솔루션인 ‘SPiDER TM AI edition’을 선보였다. 매일 생성되는 방대한 보안 이벤트 분석을 자동화하여 우선 처리해야 할 고위험 이벤트를 선별함으로써,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학습을 위한 220개 이상의 Feature와 80개 이상의 위협 탐지 모델을 SPiDER TM AI Edition에 적용했다”라며, “오늘날 정보 보안 시스템 구축에 있어 AI가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핵심 요소도 부각되고 있는 만큼, 보안관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I 보안관제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가려낸다
피싱, 스미싱 사기 예방에도 AI 기술이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은 올 8월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방지 앱 ‘IBK피싱스톱’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소록에 저장되지 않은 발신자의 통화 내용을 분석해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발송한다. KB국민은행도 올 하반기 AI 알고리즘을 토대로 문자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리브똑똑 안티스미싱’ 공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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