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기아차가 차세대 군용차량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기아자동차는 우리 군의 차세대 군용차량 개발 사업인 ‘중형표준차량 및 5톤 방탄킷 차량 통합 개발용역’ 사업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군이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약 177억원을 투자, 현재 운용 중인 2½톤과 5톤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하고 5톤 방탄차량을 신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아차의 2½톤 중형표준차량 자체시험평가 장면
기아차의 2½톤 중형표준차량 자체시험평가 장면

국내 유일 군용차 전문업체인 기아차는 2008년 중형표준차량 콘셉트 제작을 시작으로 자체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등 장기간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이번 참여를 위해 현대차의 준대형 신형 트럭 파비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표준차량 개발에 힘썼다.

기아차가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표준차량은 7리터급 디젤 엔진 및 자동변속기, ABS 및 ASR, 후방주차보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파비스에 적용된 사양들을 대거 탑재하게 된다.

현대차 파비스 특장차
현대차 파비스 특장차

기아차는 파비스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동성 향상을 위한 컴팩트 설계, 4×4 및 6×6 구동 적용, 전술도로 운영에 최적화된 회전반경 구현, 영하 32℃ 시동성 확보, 하천 도섭 능력 강화, 야지 전용 차축 및 최신 전자파 차폐기술 적용, 프레임 강도 보강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중형표준차량과 마찬가지로 파비스를 기반으로 신규 개발되는 기아차의 5톤 방탄차량은 강인한 디자인의 방탄 캐빈 및 적재함, 손쉬운 무기장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한다.

기아차의 5톤 방탄킷차량 자체시험평가 장면
기아차의 5톤 방탄킷차량 자체시험평가 장면

그 동안 기아차는 차량 개발과 함께 국내외 방산전시회 출품, 군 부대 소개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군의 전투실험에도 여러 차례 참가하는 등 군의 요구를 차량 개발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사업과 별도로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을 군용차에 접목하기 위한 선행 연구를 협업하는 등 미래 지상 전투체계 발전을 위해 군과 다각적인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파비스의 실내
현대차 파비스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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