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출사표일까? 경고장일까? 

구글이 한국 DB(Data Base,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5일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기업 맞춤형 PaaS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20년 동안 누적된 구글의 핵심 기술이 구글 DB 서비스에 적용됐다”며, “최근 10년 사이 데이터가 증폭하면서 한계를 체감했고 우리가 직접 DB를 개발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출시한 DB 제품군은 인메모리 ‘클라우드 메모리 스토어’, 비관계형 ‘클라우드 파이어스토어’, ‘클라우드 빅테이블’, 관계형 ‘클라우드 SQL’ ‘클라우드 스패너', 데이터 웨어하우스 ‘빅쿼리’ 등이다. 

구글 DBMS 솔루션 (사진=석대건 기자)
구글 DBMS 솔루션 (사진=석대건 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내세우는 타사와의 차별성은 통합성, 확장성, 보안, AI 활용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데이터 저장 위치에 상관 없이 통합 관리를 지향하고, 서버리스 환경에서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해 확장성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글이 자체 개발한 보안 설계를 제공하는 한편, 머신러닝·AI 통합으로 개발자 작업 능률을 향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가 강조하는 서비스는 ‘클라우드 스패너(Cloud Spanner)’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설계된 ‘클라우드 스패너’는 관계형 DB구조와 비관계형 수평적 확장의 이점을 결합해 고성능 트랜잭션과 행, 리전, 대륙 전체에 걸친 일관성을 제공하면서도, 99.999%의 가용성 SLA, 다운타임 없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에이미 크리쉬나모한 구글 클라우드 매니저는 “구글의 서비스는 항상 제공되어야 하며, 다운타임이 생겨 로딩중이라는 메시지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AI, IoT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기기 등의 사용 확대로 데이터 증폭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는 몽고DB 등 오픈소스 기업 7개 곳과 파트너십을 맺어 플랫폼을 통합할 예정이다. 2020년께 구글 콘솔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사진=구글클라우드)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이 25일 구글 클라우드의 DB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클라우드)

구글클라우드의 DBMS 시장 공략은 2020년으로 예정된 구글 데이터센터 서울 리전 설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아시아·태평양 내 일본과 대만 리전을 통해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양승도 총괄은 “(서울 리전의) 빠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에 안정적이고 향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오는 11월 초 열리는 클라우드 콘퍼런스를 통해 구체적인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을 밝히는 한편, 국내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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