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의혹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홈플러스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측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실에서 배포한 자사의 고객정보 유출 보도자료와 관련 "해당 건은 홈플러스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며, 당사는 이를 은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유출 건에 대해서는, 미상의 특정인(범죄자)이 다른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불특정 다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에서 무작위로 입력해 무단 로그인을 시도했고, 이 중 성공한 계정(다른 사이트와 동일 아이디 및 패스워드 이용 고객)에 범죄자 본인의 OK캐쉬백 카드번호를 입력해 타인이 쇼핑한 내역을 자신의 OK캐쉬백 포인트로 절취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홈플러스는 사건 인지 직후 가능한 신속히 사태를 파악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 및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협조를 진행 중이다. 특히 피해고객에게는 KISA 신고 당일인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패스워드를 즉시 초기화한 후 새로운 비밀번호를 사용하도록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LMS)로 개별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방통위와 KISA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내부적으로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의 안전성을 외부 보안전문업체와 재검토했고 당사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 및 패스워드를 사용 중이었던 4만9007명의 고객들이며, OK캐쉬백 포인트 부정적립에 대한 전체 피해액은 총 400여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해당 건의 범죄자는 타 사이트에서 도용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에 정상 로그인을 했고, 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가족과 지인 등 타인의 OK캐쉬백 카드로도 적립할 수 있기 때문에 당사는 고객의 민원이 최초 발생할 때까지 이를 비정상 행위로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2008년부터 고객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즉시 일방향 암호화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므로 홈플러스 시스템에서 비밀번호가 유출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사고 직후, 부정 적립에 사용된 OK캐쉬백 카드 등록을 삭제하고 해당 카드의 적립 및 사용이 불가하도록 조치했으며, 동일한 카드가 다수 등록될 경우 이상 행위로 간주하고 담당자에게 즉시 통보되도록 관제 운영 기준을 강화했다.

홈플러스 미상의 특정인 무단 로그인 사건 타임라인
홈플러스 미상의 특정인 무단 로그인 사건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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