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유클라우드’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KT '유클라우드' 서비스는 8월말 기준 12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당초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 사용자보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돼 왔다. 올 초 한 업계 관계자도 “이윤을 목표로 한 사업체이기 때문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고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연일 출시되며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애플이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5에 ‘아이클라우드’를 넣겠다고 발표한 이후 각 매체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의 입에도 클라우드 얘기가 자주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에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KT다. KT는 작년 8월 개인 사용자를 위한 ‘유클라우드’를 출시하며 꾸준히 이를 개선해 8월말 기준 12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네이버의 N드라이브가 이용자 750만 명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유클라우드에는 12페타바이트(PB), 55억 개 파일이 저장돼 있어, N드라이브가 활용하는 5PB, 20억 개 파일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KT관계자는 “사용량이 하루 약 40테라바이트 이상씩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KT의 이 같은 앞선 행보는 작년 5월 ‘클라우드 추진본부’를 신설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홈을 내놓았으며 내실부터 다지자는 취지로 사내 IT 인프라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직원에게 태블릿PC도 무상으로 제공했다. 올해도 약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천안CDC를 추가 확장하고 목동IDC의 1개층도 클라우드 전용으로 개축해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 대비하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향후 KT는 최근 일본시장 진출을 계기로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해 전 세계 여러 나라 의 이동통신 사업체들과도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 클라우드 관련 매출 목표를 7000억원으로 책정하고, 해외 매출 비중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사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KT는 일반 사용자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KT유클라우드 유저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KT의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 KT측과 사용자 모두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전언. 이 행사는 한달 정도의 기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또한 KT는 일반 사용자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좀 더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기자, 작곡가 등 유클라우드세터들이 유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다양한 사례를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세한 사용방법을 튜토리얼 동영상으로도 제작해 초보자들도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유클라우드세터 중 한명인 KT소닉붐 농구단 조동현 선수는 “유클라우드를 이용해 이동간에 상대팀의 시합영상을 보거나 영화를 보는데 활용하고 있다”며, “나에게 유클라우드란 여가시간의 코치”라고 말했다.

향후 KT는 개인 사용자를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클라우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웹에서는 이를 이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에는 구현되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인 ‘올레오피스365’도 클라우드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단순 저장만이 아닌 버전관리 및 백업 등 추가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며, 저장된 자료를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다른 앱으로 연동해 열어볼 수 있는 '오픈 인(open in)' 기능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오픈인 기능을 사용하면 설치된 별도의 앱을 이용해 자료를 수정할 수도 있게 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향후 클라우드 내에서 복잡한 문서도 작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본격적인 4G 시대를 대비해 대용량의 콘텐츠도 빠른 속도로 올리고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있는 등 빠른 속도에 겉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클라우드세터들의 사용사례 및 서비스 내용은 올레닷컴(www.olleh.com) 및 해당 서비스 사이트(ucloud.olleh.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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