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분야 세계 톱티어(Top Tier)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社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톱 플레이어’ 위상을 노린다.
업계에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기업이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모델은 이례적이다. 자동차 설계 및 제조, ADAS 분야에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S/W 분야 최고 기술력의 앱티브가 손 잡음으로써 기술 개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앱티브는 자동차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총 700여명에 달하며, 총 100여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 50%를 동일하게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한화 약 1조9,100억원) 및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한화 약 4,800억원) 가치를 포함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3,900억원) 규모를 출자하며,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출자한다.
신설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앱티브의 자율주행 연구거점 외에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마련한다. 앱티브는 현재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 4, 5(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앱티브 케빈 클락(Kevin Clark) CEO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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