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범위를 대폭 넓힌다. 

삼성SDS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비롯해,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물론 ‘마이크로 아키텍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확장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춘천 삼성SDS 데이터센터(이하 춘천 데이터센터)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 1단계가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구축했다면, 2단계는 핵심적인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미 많은 기업이 실행 중”이라고 서비스 중심의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춘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사업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SDS가 SDDC한다

2018년 2월 기공식을 가진 후 1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춘천 데이터센터는 39,780㎡ 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약 축구장 크기 5.5배다. 구글 등 최근 새롭게 만들어지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비해 작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SDDC(Software Defined Data Center,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구축됐다는 것. SDDC 기반 구축된 춘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상암과 수원의 삼성SDS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컴퓨팅 자원을 한데 묶겠다는 계획이다. 서버자원을 통합 운영을 통해 자원 확장 노린 것.

이를 통해 기업의 프라이빗과 퍼블릭의 클라우드를 삼성SDS 데이터센터 아래 일괄 관리하고 데이터 이동 지원 및 서버 자원 모니터링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희주 삼성SDS 데이터센터 혁신팀 팀장은 “이를 통해 1.5주 걸리던 클라우드 환경 구축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오는 11월까지 춘천과 상암, 수원 데이터센터를 SDDC로 연결하는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클라우드 사업 확장은 '춘천 데이터센터'로부터

중요성만큼 삼성SDS는 춘천 데이터센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친환경 설계로, 전력효율지수(Power Usage Effectiveness, PUE)는 연평균 약 1.2 수준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1 아래 내려가 별도 냉방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된다. 

PUE는 데이터센터 총 전력사용량을 서버, 네트워크 등 IT설비 전력사용량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전력 효율이 높다. 2015년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 PUE는 2.66으로, 미국·유럽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PUE 평균 1.64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삼성SDS의 춘천 데이터센터는 최상위권인 셈.

최희주 삼성SDS 데이터센터 혁신팀 팀장은 “에너지 효율을 99%까지 끌어 올렸다”며, “새로운 UPS 장비 도입해 전력 100이 오면 99가 서버에 들어갈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UPS는 무정전 전원장치를 뜻하며, 춘천 데이터센터 UPS는 슈나이더일렉트릭 설비가 사용됐다. 

또 데이터센터 구조 또한 Y자 형태로, 비상 시 다른 모듈을 차단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최희주 팀장은 “6개의 모듈을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자동 제어할 수 있고,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6개로 독립적인 구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데이터센터 글로벌 분포(사진=삼성SDS)
삼성SDS 데이터센터 글로벌 분포 (사진=삼성SDS)

'PaaS 플랫폼' ‘SRE 서비스’로 전방위 클라우드 시장 공략 나서

삼성SDS는 춘천 데이터센터를 기점으로 클라우드 전반에 이르는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고자 한다.

삼성SDS는 ‘삼성SDS PaaS (Platform as a Service)’ 플랫폼과 ‘삼성SDS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를 함께 공개했다.

삼성SDS PaaS (Platform as a Service) 플랫폼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즉, 클라우드에서 구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 원하는 기업에게 PaaS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PaaS 시장의 경우, AWS가 독주하고 있는 IaaS 시장과는 달리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시장도 ‘18년 기준 MS 애저는 18%, AWS는 13%, 오라클인 10% 등을 보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PaaS 시장이 2020년까지 약 20% 성장이 예상되는바, 여전히 먹거리는 많다고 삼성SDS는 판단했다.

컨테이너, 데브옵스(DevOps),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원하는 기업이 원하는 클라우드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포섭하겠다는 의도다.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 (사진=삼성SDS)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 PaaS를 활용하면 고객은 개발 환경 구축을 8일에서 1일로, 애플리케이션 배포는 2주에서 1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삼성SDS와 AWS 등 제휴사의 IaaS 단에 PaaS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클라우드 IT인프라와 더불어 고객의 업무시스템까지 클라우드에서 최적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여기에 한걸음 나아가 클라우드 관리방법론으로 ‘삼성SDS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까지 제시했다. 

제조, 유통, 금융 등 글로벌 기업을 주요 타깃을 한 SRE는 일종의 ‘유지 관리’ 서비스 개념으로, 삼성SDS는 그동안 국가별로 인프라 구축, 애플리케이션 설치·배포 지연 및 개발·운영자의 서비스 대응 공백 등 채우기 위해 약 자동화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14개 국가에서 SRE 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SDS 측은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과 애플리케이션 설치·배포기간을 11주에서 3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