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통찰’을 뜻하는 인사이트(Insight)를 풀면, 상황과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기업의 성공 여부가 인사이트 유무에 달린 이유이기도 하다. 통찰한 자만이 변화할 수 있다.

바야흐로 대전환의 시대다. 꿈의 기술이라던 AI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스미고, 완전 자율주행차의 실현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산업 자체가 꿈틀거리고 있다.

그 대전환 아래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숨어있다. 금융권을 필두로 대기업들도 속속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로 전환 중이다. 하지만 대기업과는 달리, 중견·중소기업에 클라우드 도입은 기존 인프라 구축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이재경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사업단장(전무)은 “그 관성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경 전무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비용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전환의 벽이 강하다”며, “이전까지의 비용만 보고, 앞으로 생길 비용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열쇠, 관성을 넘어서야 변화할 수 있어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12.9% 수준. OECD 국가 평균인 30%에 한참 모자라다. 이마저도 대부분 대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견·중소기업의 클라우드 활용률은 전무한 수준이다.

왜일까?

이재경 전무는 “기업이 온전히 시스템을 기업 내부에 두려고 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 전무는 “하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라도 하게 되면, 구축 비용만큼의 비용이 반복 발생한다”며, “중소기업은 자기 발목을 잡는 셈”이라 지적했다. 

이재경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사업단장​​​​​​​(사진=영림원소프트랩)
이재경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사업단장
(사진=영림원소프트랩)

하지만 클라우드에서의 비용은 이전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 전무는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SaaS ERP’ 솔루션을 기준으로 봤을 때, 독자적으로 구축했을 때와 클라우드 SaaS의 비용은 100 대 5 정도”라고 말했다.

사실 클라우드가 실제로 기업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2~3년 남짓. 게다가 ‘먼저 해서 좋을 것 없다’ 식으로 새로운 기술 도입을 꺼리는 우리 기업의 보수적 풍토상, 클라우드는 멀리 있는 일일 뿐이었다. 

거기에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구매, 재고 등 정보가 담긴 ERP(전사적 자원 관리)를 클라우드로 옮긴다는 건 기밀을 외부로 유출하는 것과 같이 느껴질 분위기이기도 했다.

2012년부터 3년간 솔루션 개발 후, 클라우드 SaaS EPR 사업을 시작한 영림원소프트랩 입장에서는 이런 관성이 답답한 일.

이재경 전무는 “사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클라우드가 월등히 안전하다”며, “MS의 애저 클라우드가 하루 17000번 이상 해킹 공격받아도 멀쩡한데, 중소기업의 자체 인프라는 2번이면 뚫린다”고 지적했다.

영림원소프트랩 솔루션인 클라우드 SaaS ERP의 경우, MS 애저 위에 구축된다. 활용 중인 데이터센터 리전은 한국, 홍콩, 일본 리전으로, “MS 한국 리전이 세워지기 전부터 홍콩 MS 리전을 활용했으며, 일본 리전에서는 일본에서 영림원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이 사용 중”이라고 이재경 전무는 설명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실시한 품질-성능 시험과 관리체계 검증을 통과한 국내 유일 SaaS ERP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하는 게 핵심 목표"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떨까? 정말 클라우드 SaaS를 도입하면 좋을까? 이재경 전무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기업 사례로 H정보통신을 들었다.  이 전무는 “H정보통신은 인사, 급여, 회계, 생산, 구매 등 돈과 물량의 흐름을 통제하는 기능 모두를 영림원 SaaS ERP로 활용 중”이라며, “SaaS ERP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H정보통신은 모기업에서 타사 ERP를 사용하다가, 분사 이후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SaaS ERP로 구축했다. 그리고 4년 동안 매출액 10배가 성장했음에도, 원래 서비스 비용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비용이 유지되는 이유는 영림원소프트랩의 ‘동시 유저 정책’ 때문.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자 과금 정책은 기업 내 유저 수 혹은 사용량에 따르는데, 영림원소프트랩은 동시 접속자 기준으로 설정해, 기업 규모와 상관없도록 했다. ERP 서비스 입장에서 보면 손해에 가까운 셈. 

이재경 전무는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사업은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하는 게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SaaS ERP 솔루션 화면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유튜브)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SaaS ERP 솔루션 화면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유튜브)

“진짜 클라우드 SaaS ERP를 만나시라”

이재경 전무는 “이전에도 ASP 형태를 클라우드 ERP라고 말하는 곳은 대다수였다”며, “하지만 진짜 클라우드 ERP는 ‘SaaS’가 접목된 영림원소프트랩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란, 인터넷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임대, 관리해 주는 사업자를 말한다. SaaS와는 달리 기업에 맞춘 커스터마이징과 업그레이드가 어렵다.

이렇게 쉽게 눈에 보이는 않는 차이 때문에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사업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 그래서 영림원소프트랩은 파트너, 즉 동반자 확보에 주력했다.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세일즈, 컨설팅, AS 등 파트너 기업을 찾아 나섰다. 사업 구조도 클라우드로 만든 것. 

이재경 전무는 “사업 시작 후 3년 사이에 매출 공백까지 생길 정도로 동반자 확보에 힘썼다”며, “경쟁 기업도 우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림원은 R&D와 마케팅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파트너로 함께 하는 기업은 국내 12개, 해외 4개다.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사업단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사업단 (사진=영림원소프트랩)

목표는 10,000개 고객사 확보 - 매출 600억 원 달성

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 SaaS ERP 솔루션으로 국내 ERP 시장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목표는 3년 내 10,000개 고객사 확보와 국내·외 매출 600억 원 달성이다. 해외는 일본과 베트남에 법인을 세웠고, 인도네시아에도 사무소를 차려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장을 꾀하는 중이다.

이재경 전무는 “영림원의 클라우드 사업단은 이론적이나 실무적으로 조직의 경험치가 상당히 높아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조직”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될 클라우드 SaaS ERP 시장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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