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 비리와 갑질 논란을 빚은 유통사들의 대표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국정감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남양유업과 치킨 프랜차이즈 BHC,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등 경영진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남양유업은 앞서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와 장부조작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과징금, 검찰고발 등의 제재를 받았다. 다만 피해 대리점주에 공급차별과 대리점 담보처분 등 보복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감장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부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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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사진=추혜선 의원실 제공)

BHC의 경우 최근 가맹점주협의회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계약해지로, 가맹점의 권익보호를 위한 협의회 활동을 무력화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써브웨이는 '한국 가맹점주가 본사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미국 중재해결센터에서 직접 영어로 소명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돼 왔다. 최근 미 중재해결센터에서 해당 가맹점에 대해 폐점을 용인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국내가맹점에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정당한지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추 의원은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인 만큼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는 재벌총수의 비리와 대기업의 불공정행위·갑질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룰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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