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도전과 혁신에는 나이가 없다. 최근 40~50대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의 사전적 의미는 연장자, 상급자라고 표현하며 사전적 나이로는 40세~50세를 넘는 사람을 칭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장년 시니어로 만40세이상, 서울시 시니어는 만50세~65세이하 사회적 경제활동이 가능한 층으로 표현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42.1세이고 2025년에는 46.2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조기 퇴직자 연령이 47.8세로 낮아지고 있다.

시니어벤처협회는 조기 퇴직자 증가와 고령화 사회 가속화에 따른 중·장년 시니어의 창업과 일자리를 정부와 민간의 중간입장에서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신향숙 시니어벤처협회 회장(사진=이서윤 기자)
신향숙 시니어벤처협회 회장(사진=이서윤 기자)

도전과 혁신을 통해 시니어들이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신향숙 시니어벤처협회 회장을 만나 인생 이모작 중인 시니어들의 삶을 들여다 봤다.

"과거 우리 사회가 청년창업을 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중장년 창업이 새로운 축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이다. 성장동력의 새로운 축, 중장년 시니어가 그 주인공이다."

신향숙 시니어벤처협회 회장은 시니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했다. 창업하면 젊은 청년들을 먼저 떠올렸던 과거와는 달리 직장 생활 경험으로 성공여부에 대한 대안과 방법을 갖춘 시니어에게 청년처럼 마중물만 부어준다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들은 예지력과 창의력, 소통력이 우수하다. 남들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사회 참여하고자 하는 정신으로 무장돼 있다. 그들의 아이디어 창업으로 특화되고 차별화된 사업을 할 수 있다."

신 회장은 영국의 통계자료를 언급하며 시니어 창업 생존율을 약 70%로 청년 창업 생존율(약 30%) 보다 월등히 높다며, 무장한 시니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에 있어 인식 부족 측면도 꼬집었다. 새로운 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니어 채용 인사 문화가 바뀌어 우리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이 있지만, 시니어에 대한 제도는 정립이 안돼 시니어 창업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 시니어는 사회적 경험을 통해 노하우 창업으로 성공 확률을 높아 도전이 가능하다."

그는 중장년 층에 대한 통계도 없는 상황이라, 정부가 퇴직자들을 위한 퇴직자 입장에 서서 고민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니어 창업 조력자 시니어벤처협회 내부(사진=이서윤 기자)
시니어 창업 조력자 시니어벤처협회 내부(사진=이서윤 기자)

시니어에게 기회 만들어 주는 '시니어벤처협회'

현재, 시니어벤처협회는 우리 사회의 고도 성장기와 경제적 안정기를 만들었던 주역들이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창출과 창업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공간과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첫째, 중·장년 시니어의 ‘창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교육, (기술)창업을 위한 지원공간 및 창업보육, 투자지원, 일자리 플렛폼 등을 위한 협력사업을 만들고 정부의 올바른 정책추진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둘째, 중·장년 시니어 ‘생애설계’ 강화를 추진한다. 중·장년 시니어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및 정보통신 환경에 도태되지 않고 경력과 기술,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사업을 만들고 있다.

또한, 시니어 재취업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한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현행 제도를 확대, 시니어를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목표다.

일자리 플랫폼을 시니어 종합 포털로 키우고 노후 생애설계, 퇴직자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플랫폼에 추가할 준비 중이다. 물론 여가생활, 건강관련 정보도 담는다.

신향숙 회장은 “업무 전문성, 노하우를 겸비한 시니어 창업·취업을 돕는 제도적 지원이 매우 미비한 실정”이라며, “향후 20년 이내 40세에서 70세가 경제를 이끌어갈 것으로 시니어 창업에 대한 틀을 마련하고 기업가 정신, 지원 자금에 대한 루트도 정비해 시대 변화에 호응하면서 기술 노하우를 펼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가정에 있어 중간 허리층에 있는 시니어들이 성장 발전 할 수 있도록 정부도 벤처특별육성자금 예산 편성시니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길 바란다"며, "시니어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시니어벤처협회가 시니어 길잡이 역할을 성실히 수행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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