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직 임명이 재가됐다.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 6명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법무부 장관에 조국,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조성욱,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들 6명은 9일 0시부터 임기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선 당시 반도체와 AI 분야 전문가로 일본의 수출 규제 상황에서 안정적인 인사로 평가 받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R&D 혁신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메모리 반도체, 5G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강조했다.

당시 최기영 장관은 “인텔 등 시스템반도체를 잘하는 기업들을 보면 항상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을 때 등장했다”며, “4차산업혁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는 지금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백연식 기자)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당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의 아내에 대한 성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최기영 장관 후보자에게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라며,  “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박 의원 측에 최기영 후보자의 후원 내역이 편향적이라고 문제 삼자, “아내가 한 것”이라고 답한 데 따른 지적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의 아내는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다. 국회가 제출받은 최기영 후보자의 기부금 내역 자료에 따르면, 최기영 후보자는 위안부 지원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친일파 명단 등을 편찬하는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후원했다.

이에 노웅래 과방위원장과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아내는 관리대상이 아니다”라며 지적하고 속기록 수정을 제안했으나, 박성중 의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이외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통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임명장 수여식은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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