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6일 국내에서 자사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가운데, 화웨이가 다음 달 자사의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글로벌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화웨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자사 부스에 메이트X를 따로 전시하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화웨이 리처드 위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IFA 2019 외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이트X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공개된 후 올해 여름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선전에서 열린 HAS(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19에서 7월에 출시하겠다고 일정을 연기했고, 원래 4월 갤럭시폴드를 출시하기로 했던 삼성전자가 결함 논란으로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을 미루자, 화웨이도 출시를 9월로 연기했다. 이후, 또 다시 화웨이가 출시를 연기하자 화웨이의 기술력에 의혹이 제기됐었다. 외신은 화웨이가 메이트X를 11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상황이다.

MWC 2019에서 유리관 안에 전시된 화웨이 메이트X (사진/백연식 기자)
MWC 2019에서 유리관 안에 전시된 화웨이 메이트X (사진/백연식 기자)

리처드 위 CEO는 메이트X에 6일 발표한 첫 5G 통합칩(AP+모뎀) 기린 990을 메이트X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린 990은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세계 첫 5G 통합칩이다. 삼성전자, 퀄컴의 5G 통합칩이 아직 양산 단계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화웨이는 이 칩을 이번 달 19일 독일 뮌헨에서 발표하는 메이트30에 탑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이트X는 화면은 펼쳤을 때 8인치, 접었을 때 전면 6.6인치와 후면 6.38인치의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해 커진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최대 55W까지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4500mAh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측면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된 전원 버튼이 탑재됐다.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외신 테크레이다는 또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메이트X 차기작은 좀 더 확장된 스크린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공개된 메이트X는 철재 뒷면 덮개를 갖고 있는데 이를 유리 덮개로 교체하고 터치가 가능한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IFA에서 개선된 갤럭시폴드를 핸즈 온(hands-on) 방식으로 처음 공개했다. 지난 6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18일 독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에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에도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