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이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2020년형 아이폰에 새로운 지문인식 기술을 사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출시한 아이폰5S부터 2017년에 선보인 아이폰8까지 지문인식 시스템인 ‘터치 ID’를 적용한 적 있다.

애플이 이전에 선보였던 터치 ID의 경우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어 지문으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고, 금융 결제를 승인하거나 앱을 내려받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은 2017년 아이폰8과 같이 출시했던 아이폰X에서 얼굴을 3차원으로 인식해 사용자를 파악하는 생체보안 장치인 페이스ID를 적용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새로 개발 중인 지문인식 기술은 이전(터치 ID)과 달리 화면(디스플레이) 내장형으로,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사내는 물론 해외 공급업체를 통해 이 기술을 테스트 중에 있다며, 다만 출시 시기는 이르면 2020년, 늦으면 2021년 새로운 아이폰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새로운 지문인식 기술은 페이스ID와 함께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ID나 새로운 지문인식 기술 모두 이용자가 어느 쪽이든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 아이폰(사진=폰아레나)
애플 아이폰(사진=폰아레나)

블룸버그는 애플이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의 새로운(계승) 모델을 출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 역시 이들 저가형 제품에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은 이미 삼성전자나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도입됐다.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의 장점은 화면 주변에 별도의 베젤(테두리)이 필요 없기 때문에 베젤리스가 트렌드인 현재 추세에 맞는다.

한편, 애플은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보급형인 아이폰11R 3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 5.8인치와 6.5인치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델과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모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상징인 전면 노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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