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의 프로야구 앱인 ‘U+ 프로야구’가 2017년 하반기 대대적인 개편을 시작한 이후 계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U+ 프로야구의 2017년 버전이 2.0이라면 5G 서비스를 시작한 올해 상반기는 3.0 버전이다. 최근 U+ 프로야구는 8K(7680x4320) 초고해상도를 더해 3.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U+프로야구는 이미 지난 6월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최근 U+ 프로야구의 MAU(월간 실사용자)는 지난 2017년 하반기 대비 2배가 넘는다. U+ 프로야구를 맡고 있는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을 지난 5일 오후 마곡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만나 U+ 프로야구의 인기의 비결에 대해 들었다.

주영준 담당은 U+ 프로야구의 대대적 리뉴얼이 있었던 2.0 버전을 시작으로 U+ 프로야구 앱을 계속 맡고 있다. 골프 중계 앱인 U+ 골프 역시 그의 작품이다. 주영준 담당은 “프로야구는 국내 여러 스포츠 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매일 중계를 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스포츠라 우리(LG유플러스) 뿐 만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술을 접목했을 때 시청하는 분들이 편의성을 더하고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야구”라며 “TV로도 야구를 볼 수 있지만 기능·콘텐츠·편의성에 중점을 뒀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편리하게 야구를 볼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 거대 포털인 네이버를 통해 프로야구를 보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로 검색하는 것이 습관화된 탓이다. 뉴스나 검색을 네이버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로야구 시청 역시 네이버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 방식은 프로야구를 시청하기 위해서 여러번 클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주영준 담당은 “우리의 앱을 설치할 경우 한번에 원스톱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통해 야구를 보는 것이 많지만 뉴스 이외의 여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와의 갭(Gap, 차이)을 극복하고 좁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U+프로야구의 장점은 시청하는 데 편하다는 것이다. 경기장 줌인이나 타임슬라이스(홈 밀착영상), 포지션별 영상 등 여러 기능이나 하이라이트 등이 경기 중에도 나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 중계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5G 특화 콘텐츠인 경기장 줌인과 홈 밀착영상 서비스는 U+ 프로야구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담당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주영준 LG유플러스 담당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U+ 프로야구 3.5버전에서 8K 화질로 제공되는 ‘경기장 줌인’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보고 싶은 부분을 확대할 때 더욱 활용도가 높다. 야구장 전체 화면에서 특정 부분을 최대 8배까지 늘려 경기장 곳곳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보고 싶은 선수의 등번호를 선명하게 확인하고, 기존 생중계에서 뚜렷하게 보기 힘들었던 불펜 상황, 주루플레이, 외야 수비수의 움직임까지 보다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다.

경기장 줌인은 기본적으로 4K 고화질로 제공된다. 8K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중계 화면 좌측 하단 ‘8K 초고화질로 보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8K 초고화질 이용 시에는 ‘4K 고화질로 보기’ 버튼이 배치돼 원하는 화질로 선택 시청이 가능하다. 8K 시청 중 네트워크 속도 저하 시에는 4K로 자동 전환돼 끊김 없는 고화질 중계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호주 프로야구리그 ‘ABL(Australian Baseball League)’ 경기 생중계도 시작한다. ABL은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돼, KBO 경기가 없는 겨울시즌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영준 담당은 “KBO 경기는 3월~10월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11월~2월이 공백기다. 겨울시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ABL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작년부터 고민했었지만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이 가장 반응이 좋은데다가 많은 이들이 (다른 콘텐츠보다) 생중계를 선호한다. 겨울에 야구 유망주들이 호주 등 해외에서 경기를 하는데 KBO 여러 구단들이 (해외에서 뛰는) 유망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오는 9월 말부터는 ‘빠른 중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실제 경기 시간과 중계 콘텐츠간 지연 시간을 최소화 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지연시간을 현재보다 70% 감소시켜 리얼타임에 가까운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다양한 콘텐츠 확대가 U+ 프로야구의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U+ 프로야구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이나 KT 등 타 이동통신사 고객도 작년 6월부터 U+ 프로야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이유에 대해 주영준 담당은 “아직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부분에서 3위다. 서비스 만으로 고객들이 통신사를 선택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 많은 고객이 서비스 체험을 해보게 하기 위해 타 통신사 이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시도 등 많은 노력을 하는 구나, 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진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U+ 프로야구나 U+ 골프를 쓰다가 유플러스 다른 서비스인 U+VR, U+ AR 서비스 등 관심이 확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부의 요금제 인하 압박으로 작년부터 LTE 요금제 개편이 이뤄졌고, 지금은 LTE나 5G 모두 완전 데이터 무제한 시대가 열렸다. U+ 프로야구 앱에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 도입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주영준 담당은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라 요금제가 어떻게 바뀔지 발표될 때까지 정말 모른다. 무제한 요금제의 가격이 내려가고 5G에서는 더 저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요금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며 “5G의 경우 다양한 기능으로 데이터가 늘어나는데 데이터 사용량과 화질 등을 고려해 적당한 균형점을 찾고 있었다. 너무 좋은 콘텐츠나 고화질이라도 완전 무제한이 아닌 이용자의 경우 데이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U+프로야구’ 서비스 화질·콘텐츠·접근성 전면 개편을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U+프로야구’ 서비스 화질·콘텐츠·접근성 전면 개편을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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