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IBM이 인간 AI 시대에 한걸음 나아갔다. 

한국IBM은 5일 열린 ‘IBM 데이터 앤드 AI 포럼(Data and AI Forum by IBM)’에서 인간형 AI ‘빈센트’를 공개했다. 

‘빈센트’는 IBM의 AI 왓슨 기반으로 만들어진 AI로, 왓슨과 같이 자연어 처리 및 머신 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도록 개발됐다. 

장화진 한국 IBM 대표이사는 “빈센트는 디지털 휴먼”이라며, “여러 업무에서 대화형 AI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화진 대표는 빈센트와 실제로 대화를 이어가는 등 단순한 검색 요청 및 답변 수준이 아닌,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 뒤로 인간형 AI '빈센트'가 보인다. (사진=IBM)
장화진 한국IBM 대표 뒤 스크린에 
인간형 AI '빈센트'가 보인다. (사진=IBM)

"AI, 인간 대체할 수 없을 것”

장화진 대표는 ‘AI 인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장 대표는 “AI는 똑똑한 조수 역할로, 사람의 의사결정에 보조 지능을 제시할 뿐”이라며,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렇기 때문에 AI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위한 IA(Information Architecture,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A는 데이터의 배치, 즉 AI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을 뜻한다.

단순히 데이터 저장만 해서는 AI가 쓸 수 없다는 뜻. 이때문에 데이터 구조화와 라벨링을 통한 사전 설계가 AI 기술의 핵심이 된다.

‘IBM 데이터 앤드 AI 포럼(Data and AI Forum by IBM)’가 5일 열렸다. (사진=IBM)

‘IBM 데이터 앤드 AI 포럼’에서는 인간형 AI ‘빈센트’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IBM 왓슨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KB손해보험은 AI 왓슨 기반으로 콜센터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였으며, 롯데제과는 매출 및 트렌드 데이터 분석에 AI를 활용했다. 롯데쇼핑은 IBM 왓슨 기반의 AI 쇼핑 어드바이저 ‘샬롯’을 활용해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연사로 나선 김혜영 롯데쇼핑 상무는 “AI는 현업 중심”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해야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영 롯데쇼핑 상무는 IBM 선정한 ‘글로벌 AI 부문 여성 리더’ 4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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