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이 내년에 새로운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그동안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해왔지만, 지난 2016년 저가형 아이폰인 아이폰SE를 출시한 적 있다. 당시 아이폰SE의 가격은 399달러(한화 약 48만원)로 초고가인 아이폰에 비해 매우 저렴한 스마트폰이었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저가형 아이폰은 아이폰SE 모델을 계승한 제품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정체기로 아이폰 판매량이 주춤한 상황에서, 애플이 저가형 모델 출시를 통해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애플이 2020년에 아이폰SE 같은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저가형 아이폰의 모델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2017년 출시된 아이폰8과 똑같은 4.7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SE의 경우 당시보다 몇 년 전 출시된 아이폰4S와 디자인이 매우 유사했는데, 이 제품은 2017년까지 출시됐다가 이후 단종된 상태다.

CNBC는 “새로운 프리미옴 스마트폰에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를 써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며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저가 시장 공략에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다. 2016년에 출시된 아이폰7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작년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XS·아이폰 XS 맥스 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중고가형) 아이폰XR을 출시해 현재도 판매하고 있다.

만약 애플이 아이폰SE2 등 아이폰SE를 계승한 모델명으로 저가형 폰을 출시할 경우 인도나 중국 등 저가 시장 공략에 집중해 출하량을 늘리고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보급형인 아이폰11R 3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 5.8인치와 6.5인치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델과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모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상징인 전면 노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된다.

아이폰SE (사진=애플)
아이폰SE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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