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결제 수수료 부담도, 막대한 마케팅비도 없이 끊임 없이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계,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가 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신현성 티켓몬스터(티몬)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전문가 세션을 통해 '테라'의 상세 설명과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신현성 의장은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 구조를 보면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부담과,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가 막대하다"면서, 이에 반해 테라는 "블록체인을 통해 근본적으로 중간 비용을 없앴고, 결제 리워드를 제공하는 테라 시스템을 통해 부가적인 비용 없이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테라(Terra)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제공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가격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국경 없는 디지털 화폐로 사용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민족, 야놀자,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 (Carousell), 베트남의티키(TIKI) 등 아시아 25개 이커머스 플랫폼이 참여한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 구조의 특별함은 '화폐주조차익'(시뇨리지), 즉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화폐를 발권함으로써 얻는 수익에서 나온다. 비트코인은 통화량이 정해져있다. 수요가 늘어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줄면 가격도 내려간다. 테라는 화폐 가치에 연동이 돼 가격은 고정되어 있고, 수요에 따라 통화량을 조정한다. 여기서 마이닝 코인 '루나'가 담보물의 역할을 한다. 테라 수요가 늘어나면 테라 결제 시 마다 생기는 수수료를 루나 토크너들에게 배당한다. 루나는 지속적으로 트랜잭션피를 받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 반대로 테라의 수요가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루나를 추가 발행해 테라를 사서 소각한다. 루나를 추가 발행하면 루나의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또 일시적으로 이커머스 기업에게 부과하는 결제 수수료를 높이면 된다.
이 구조 덕분에 결제 수수료는 기존 3%에서 최대 0.5% 수준까지 인하하면서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할인이나 보상 리워드는 일정하게 된다. 이는 가맹점과 이용자 모두를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신현성 의장은 "제대로된 서비스도 없이 에어드랍을 해서 코인 값을 올리고 그것을 가지고 사업하는 시기는 지났다. 유저가 블록체인 서비스로 넘어올 만한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며 "모든 거래액에서 10% 할인을 가능케한 테라의 실험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출시 첫 두달 동안 쓴 비용은 26억 정도이며 테라 차익 30억 정도다. 고객 유치를 위한 금전적 부담이 없는 것. 아울러 현재 이용자 수는 40만명이 넘는다. 사용량 또한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리플을 훨씬 넘어섰다.
특히 신현성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 볼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테라 통화량의 대부분은 결제 정산 대금을 위해 에스크로에 물려있다. 즉 트레이더가 쇼팅(shorting)을 하는 등 조작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의장은 현재 성장 추세로 보면 2022년 37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중국 '알리페이'와 같이 소액 금융, 저축 등 금융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테라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몽골과 싱가폴에 진출한다. 그 다음 시장으로는 50조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을 가진 대만, 그리고 크립토 규제가 완화된 태국을 겨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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