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T와 MS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을 만든다.
4일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나 별도 설치 없이 인터넷 연결만 되면 실행할 수 있다. MS는 SK텔레콤을 클라우드 게임의 기반이 되는 통신사 파트너로 첫 공개했으며, SK텔레콤은 한국 내 MS의 독점적 사업자가 됐다.
박정호 - 사티아 나델라 만남에서부터 협력 시작돼
이번 5G 클라우드 게임 파트너십은 지난 5월 체결한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JIP(Joint Innovation Program) 양해각서(MOU)로부터 비롯됐다. 당시 SK텔레콤과 MS는 5G,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첨단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 한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3G가 뮤직 스트리밍, 4G가 OTT, 5G는 단연 클라우드 게임”이라며, “독자적인 플랫폼도 고민했으나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이 생태계 활성화와 고객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MS는 X박스 콘솔을 20여년 간 해왔고, 3500종이 넘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 이를 클라우드에서 완벽히 구동할 수 있는 애저를 보유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어떤 글로벌 기업보다도 MS가 클라우드 게임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파트너라 믿고 있다”며 협력의 이유를 밝혔다.
카림 초드리(Kareem Choudh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CVP)은 “MS는 게이밍을 새계적 현상이자 기회라고 생각하며, 약 20억 명이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확산 중”이라고 게임 시장 가능성을 말하며 클라우드 게임 사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국은 열정적인 게이머들과 큰 시장 규모, 게이머 수 등을 갖춘 글로벌한 시장이며, 모바일 게이밍에서의 성장률과 스마트폰 보급률도 아주 높다”며 덧붙였다.
SK텔레콤와 MS가 선보일 클라우드 게임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이하 엑스클라우드)는 오는 10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방식은 간단하다. ‘엑스클라우드’는 스마트폰에서 MS 엑스박스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엑스박스 게임은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만 추가된다.
과금 방식은 구독 서비스로 월 10달러(약 1만2000원)로 책정됐다. MS는 마인크래프트, 헤일로 등 여러 게임을 엑스박스를 통해 제공중이다. 향후 MS는 완전한 한국어 지원을 할 예정이다.
양사는 우선 SK텔레콤의 5G·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이후 타 이통사 고객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음원·동영상과 같은 단순 콘텐츠와 달리 수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 반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중요하다.
이에 SK텔레콤와 MS는 5G 서비스와 MS 클라우드 애저(Azure)를 기반으로 ‘엑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필 스펜서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 중인 게임 스트리밍은 약 40년에 걸친 게임 사업 경험과 애저, MS 연구소, 그 외 MS 내 여러 비즈니스 그룹의 투자·자원을 결합한 것”으로,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한국 게이머 및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한국의 게임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LTE고객을 위한 서비스 계획도 전했다. 전진수 5GX서비스 사업단장은 “LTE 고객에게도 게임 경험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튜닝 작업을 거쳐 끊기지 않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이통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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