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를 지배하는 기업이 미래를 연다
모빌리티를 지배하는 기업이 미래를 연다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9.09.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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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성황리 종료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인류 발전의 역사는 이동성의 역사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 지금보다 나은 곳을 찾아 떠나는 프론티어 정신은 혁신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역사는 개척하는 자로부터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가진 자는 곧 미래를 여는 자다. 

지난 3일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는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개최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나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200여명의 다양한 분야의 모빌리티 업계 종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오후 세션이 종료될 때까지 흥미로운 강연과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우버코리아, 그린카, 울룰로 등 완성차 기업부터 IT 통신, 카쉐어링 플랫폼,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를 고민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논했다.

디지털투데이와 데브멘토가 3일 개최한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 전경.
디지털투데이가 3일 개최한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 전경.

모빌리티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이래, 자동차는 모빌리티의 상징이었다. 인류는 자동차를 통해 더 빠르게, 더 멀리 갈 수 있었다. 동시에 자동차 기업의 성공으로 비롯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더이상 모빌리티는 자동차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위원은 기존 자동차 중심의 모빌리티 시장이 벗어나 마이크로 모빌리티, 카쉐어링, 자율주행 등 기술 및 산업 섹터와 만난 확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위원은 "모빌리티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신호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등장. 그동안 자동차로 이동할 수 없었던 혹은 막혀 있었던 좁은 짧은 거리까지도 인간은 모빌리티를 통해 더 빠르게 이동하길 원한다. 

대표적인 공유경제인 카쉐어링도 모빌리티 경계를 없애는 대표적인 촉진제의 하나다. 차두원 정책위원은 “공유경제는 철학적인 개념보다는 소비자의 편의성이 강력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편의 욕망을 반영하듯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에는 모빌리티 쉐어링 이용자가 5억 3천 9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쉐어링은 필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만난다. 공유 차량은 그 자체로 데이터 플랫폼이기 때문. 데이터는 자율주행을 위한 빅데이터가 된다.

모빌리티의 발전은 시간의 개척이기도 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인류에게 새로운 시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업인 웨이모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분석을 통해 소비자를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 볼보는 비행기를 타듯 자율주행 자동차로 유럽 대륙을 이동하는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 

그런 만큼 자율주행 기업군을 보면, 비단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IT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이정환 인사이팅 콘텐츠 센터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대륙별로 벌어지고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보며,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다.

이정환 인사이팅 콘텐츠 센터장은 모빌리티 플랫폼이 서비스의 중심으로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기업의 면면을 보면 전망은 곧 확신이 된다.

글로벌 1억명 이상 사용자를 가진 음악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차량용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 메신저 위챗은 음성만으로 메시지 대화를 주고받는 기능을 모빌리티 OS에 넣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IT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모빌리티 업계의 최대 투자자다. 

모두 모빌리티를 통해 ‘사람과 사물이 이동하는 방식과 라이프스타일, 산업 및 경제에 나타날 파괴적 변화’를 기다리고 대비하고 있는 것.

바보야, 문제는 데이터야

그렇기에 데이터와 플랫폼이 모빌리티의 핵심이 된다.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모빌리티 역시 플랫폼을 잡는 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태계를 차지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이를 통해 모아지는 데이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선순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T도 이에 맞춰 5G라는 강력한 연결성에 기반해 모빌리티 인더스트리 내 플랫폼을 구축, 데이터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모빌리티 SK텔레콤 김영락 TF장
김영락 SK텔레콤 뉴모빌리티 TF장이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빅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 개발부터 소비자 구매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데이터를 통합 · 관리하고 있다. 

현대의 '블루링크'는 대표적인 빅데이터 모빌리티로,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정보 자동 송·수신, 사고 자동 통보 기능 등을 제공한다. 

최낙현 상무는 "원격으로 차 상태를 모니터링을 한다든지, 자동으로 예방·진단해주는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가 9월 3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낙현 현대자동차 상무가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한 축인 빅데이터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가 9월 3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낙현 현대자동차 상무가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한 축인 빅데이터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미지=현대자동차)
(이미지=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쉐어링 기업 역시 데이터와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카쉐어링 기업인 그린카는 2011년 10월 이후, 최초 33대에서 현재 7,500여대까지 차량 수를 늘리고, 그린존(차고지) 또한 11개소에서 3,200개소로 늘렸다. 이에 회원도 2,475명에서 330만여명으로 증가해 또 하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 랩스와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 개발, KT와 공동개발한 차량 내 AI스티커 ‘기가지니’ 구축 등을 선보이며 카쉐어링을 넘어 서비스 형태로 만들고 있다. 

윤보경 그린카 마케팅팀 팀장은 “서비스를 개선하고, 파트너십을 넓히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가 9월 3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를 개최했다. 윤보경 그린카 마케팅팀장은 '카셰어링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가 9월 3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를 개최했다. 윤보경 그린카 마케팅팀장은 '카셰어링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우버도 다시 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14년 승차 공유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렸으나, 택시 업계의 반발로 서비스를 접었다. 현재는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Uber Eats)와 택시 호출 서비스 '우버택시' 기능 등만 제한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류동근 우버 코리아 정책담당 상무는 “한국 정부의 규정과 가이드라인에 맞춰 합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생각”이라며, “플랫폼 운송사업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로 사업 구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기자전거, 헬리콥터, 자율주행 등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되는 대로 한국에서도 선보일 것”이라고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우버의 구상을 밝혔다.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가 9월 3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를 개최했다. 류동근 우버 코리아 정책담당 상무가 '도심 모빌리티로 보는 공유의 미래'를 주제로 우버의 현 상황과 미래 정책에 대해 밝혔다.
디지털투데이(대표 김철균)가 9월 3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IT포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세미나를 개최했다. 류동근 우버 코리아 정책담당 상무가 '도심 모빌리티로 보는 공유의 미래'를 주제로 우버의 현 상황과 미래 정책에 대해 밝혔다.

 

(사진=그린카)
모빌리티 쉐어링 기업 역시 데이터와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그린카)

킥보드 쉐어링 기업으로, 킥고잉 서비스를 운영하는 울룰로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추세에 맞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울룰로에 따르면, ‘19년 8월 기준, 28만 명이 킥고잉을 이용한 누적 횟수는 130만 회 이상, 누적 거리는 250만km에 달한다.

최영우 울룰로 대표는 “도시는 점점 자동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며, 특히 복잡한 도시에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킥고잉을 운영하는 울룰로 최영우 대표가 강연하는 모습.
마이크로모빌리티 킥고잉을 운영하는 울룰로 최영우 대표가 강연하는 모습.

모빌리티는 곧 미래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리 플랫폼에 가장 근접한 기업 중 하나. 시민들의 생활 이동성에 집중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는 생활의 이동’이라는 개념 아래, 데이터를 모으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동이 즐거운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지점 사이의 정확한 이동’ ‘내가 원하는 때 언제나 이동’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의 이동’이 충족돼야 한다”며,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모빌리티로 제공함으로써, 생활 이동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에도 모빌리티가 가진 힘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인류는 더 나은 세상을 찾고 있으며, 세상은 미지의 세계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모빌리티는 미래로 이끄는 조타수다. 모빌리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에 먼저 닿을 수 있다.

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이재호 소장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재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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