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서울 5호선 공덕역 스크린도어엔 광고 대신 예술작품이 전시돼 지하철 이용객을 맞는다. LG유플러스의 U+AR(증강현실) 앱을 통해 작품을 보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교통공사와 손잡고 지하철을 시민이 즐기는 5G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5G 갤러리를 만든 이유는 5G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하철 6호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6호선 중 가장 트래픽 많은 곳이 공덕역이었고 이곳에서는 5G망이 확실히 구축 완료돼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공덕역에서의 콘텐츠 확장이 아닌, 사업적으로 5G 서비스에 대해 광고/홍보 이외에도 고객의 일상에 찾아가는 마케팅을 전개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구글과 손잡고 AR 콘텐츠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신제품 5G 스마트폰에 구글렌즈 플랫폼을 탑재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오전 LG유플러스는 공덕역 근처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5G 서비스인 ‘U+ 5G 갤러리’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개월간 5G 갤러리 개관을 위해 준비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공덕역에서의 작품, 콘텐츠 확장 부분이 있는데 우리는 추가적으로 2월까지 88개 작품 이외에도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작품들도 직접 걸릴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더 많은 고객이 5G 서비스를 누리게 하고 싶은 유플러스의 고민, 시민의 일상 공간인 지하철을 교통수단 이상의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싶은 서울교통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설명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이 U+5G 갤러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장준영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이 U+5G 갤러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AR로 볼 수 있는 일상 전시회라고 보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임’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재탄생한 작품을 자유롭게 확대하고 돌려가며 생생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공덕역 5G 갤러리는 LG유플러스가 다양한 분야 사업자와 협업한 결과물로 지하철역 공간은 서울교통공사가, 콘텐츠는 서울문화재단이, 플랫폼과 기술은 구글이 제공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구글의 AI 기반 이미지 인식 플랫폼 ‘구글렌즈’의 파트너사다.

김민구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 AR서비스담당은 “AR 가지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크게 재미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LG유플러스 콘텐츠와 같이 사진찍고, 같이 놀고, 가지고 노는 형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며 “순간의 즐거움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대중화하기엔 시간이 좀 걸린다. 지속적으로 콘텐츠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은 서울 지하철 공덕역에 구축한 U+5G 갤러리 협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공공분야 AR 콘텐츠 활성화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담당은 “모든 이용자가 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IT 강자인 구글과 렌즈기술 협력을 추진했다”며 “LG유플러스가 아직 정식 상용화되지 않은 구글렌즈의 협력사로 선정해 LTE 이용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러한 협업으로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구글 렌즈가 적용됐다.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구글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듯 보여지게 된다. 

이영미 구글코리아 수석부장은 “5G가 처음 런칭되며 전세계적으로 한국을 많이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LG유플러스가 User Case를 갖고 왔다. 공공성, 예술성뿐 아니라 지하철이라는 좋은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쓸 수 있어 노출도 크다. 위치도 좋아 홍보도 될 것”이라며 “구글이 플랫폼 회사기 때문에 한 회사랑만 파트너십을 맺는 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에 맞다면 플랫폼을 오픈하는 것이다. 지금까진 LG유플러스가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신제품 5G 스마트폰에 구글렌즈 플랫폼을 탑재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이영미 구글 부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구글렌즈를) 융합하기 위한 협업을 계속해 왔다”며 “V50 씽큐에서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원래 구글의 의도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전 모델에 구글렌즈 플랫폼을 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단순한 콘텐츠 확장이 아닌 고객의 일상에 찾아가는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장준영 담당은 “사업적으로 서비스에 대해 광고/홍보 이외에도 고객의 일상에 찾아가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스포츠 부분은 이미 프로야구/골프에서의 5G 서비스 경험을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고, 9월 5일부터 예정돼있는 3쿠션 당구대회 등 일련의 활동 안에서 5G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마케팅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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