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가 오랜만에 솔깃한 제품을 출시했다. 엔터테이너 노트북을 표방하는 ‘에버라텍 TS-53R’이 그것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모바일 GPU를 탑재한 지포스 GT540 모바일 그래픽을 탑재하고 THX 트루스튜디오 프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영상과 사운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무난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무난한 노트북 디자인을 채택했다. 광택 처리된 제품 상판 중앙에 TG 마크가 찍혀 있다. 굵고 작은 점들로 디자인에 포인트를 더했다. LCD를 덮은 상태의 디자인은 다소 평범하고 무난하다.

의외로 편리함을 주는 버튼들이 실용적이다. 최근 무선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노트북의 이동이 많은 유저들은 무선모뎀의 사용이 많게 마련인데, 우측 상단에 무선인터넷 버튼을 별도로 배치해 유선과 무선을 오갈 때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무선인터넷 활성버튼 옆으로 음소거 버튼과 웹캠을 켜는 카메라 버튼, 전원 버튼이 나란히 있다. 음소거 기능이나 카메라 기능은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기능을 활성화 하거나 종료할 때 마우스로 찾아다니기 불편한 기능들 중 하나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별도의 버튼으로 마련돼 있으면 필요할 때 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미디어 노트북을 지향하는 만큼 확장성도 뛰어나다. DVD 멀티 ODD 드라이브와 USB 포트, 오디오, 마이크, DC-in 잭이 제품 우측면에, VGA 커넥터와 LAN포트, 3개의 USB포트와 e-SATA, HDMI 단자, 9-in-1 카드리더기 등은 제품 좌측면에 위치해 있다. 3개의 USB 포트 중 두 개는 최신의 USB 3.0을 지원, 최근 USB 3.0 인터페이스 제품들의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적극 반영했다.

또한 제품 바닥면에는 HDD나 메모리 등을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SSD의 사용자나 노트북용 대용량 HDD의 출시로 기본으로 탑재된 HDD를 업그레이드 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이런 유저들을 위한 눈에 띄는 배려이기도 하다.
 

1. 키감이 좋고 타이핑이 편하면서도 오타를 줄일 수 있는 아이솔레이트 키보드를 채택했다
2. 슈퍼 DVD 멀티 ODD드라이브를 탑재해 DVD 감상 및 활용이 용이하다
3.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술을 적용하고 전용 버튼을 별도로 배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4. 무선인터넷, 음소거, 카메라소프트웨어 등 별도의 기능키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편리하게 사용하게 해준다

PC 본연의 스펙도 ‘탄탄’
대용량 고화질의 미디어들을 활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기본적인 사양도 탄탄하다. 인텔의 2세대 코어 i5-2410M CPU를 탑재했다. 이 CPU는 기본적으로 2.3㎓의 속도로 동작하지만 인텔 터보부스트 2.0 기술로 작업량이 많거나 높은 성능을 요구할 때는 최대 2.9㎓까지도 올라간다.

4GB의 DDR3 메모리와 50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갖췄고, 멀티미디어의 활용을 위해 DVD 슈퍼 멀티 광학 드라이버도 탑재했다.

16대 9 비율의 15.6인치 HD LED백라이트 디스플레이는 1366×768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일반 형광등(CCFL)백라이트 디스플레이 대비 약 30% 가량 밝은 화면을 제공하고, 소비전력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또 폐기 시 유해물질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130만화소의 웹캠을 탑재하고 있다. 키보드 전원버튼 옆에 위치한 별도의 기능키로 바로 작동 시킬 수 있으며, 미디어 소비용으로는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성능이 데스크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제품이다.
 

1. 사용자가 HDD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제품 하단에 커버를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2. 메모리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나, 제품 내부의 냉각시스템이 그대로 드러나므로 데이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
3.4400mAh의 6셀 배터리를 채용해 별도의 전원이 없어도 오랜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미디어 활용 목적에 최적화
이 제품은 그래픽과 사운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이다. 80만 원대의 노트북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비주얼을 담당하는 그래픽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540M 모바일 그래픽을 탑재했다. 다이렉트 X11을 지원해 섬세하고 선명한 비주얼을 제공하며, 1GB의 전용 메모리를 갖췄다. 더욱이 엔비디아의 옵티머스 기술을 탑재해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옵티머스 기술은 인텔 2세대 코어 i5 CPU에 내장된 통합그래픽 ‘HD그래픽스’와 지포스 GT540을 모두 사용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고, 고사양의 3D 게임이나 풀HD그래픽 등 높은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요구할 때에는 자동으로 GT540을 활용한다. 그다지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는 전력소모가 낮은 내장 그래픽을 사용토록 해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키보드 좌측 상단에 옵티머스 버튼을 별도로 탑재해 사용자가 컨트롤 할 수도 있다. 인텔의 HD그래픽스는 보급형 외장 그래픽 수준의 성능을 내므로 웹이나 온라인에서의 콘텐츠 활용에서는 전력 소모가 많은 외부 그래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고사양의 풀3D 게임도 일정수준 옵션을 포기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여기에 모바일 그래픽으로는 꾀 높은 성능을 내는 지포스 GT540M이 뒤를 받쳐주므로 그래픽성능은 충분하다 할 수 있다.

엔터테이너를 표방하는 노트북답게 사운드도 빵빵하다. 세계적인 음향기술 업체인 THX의 트루스튜디오 프로(THX Trustudio Pro)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THX의 사운드 시스템은 가상 입체 환경을 꾸며주는 서라운드 기술로 다중 채널 활용이 어려운 노트북 환경에서 실감나는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압축된 음원의 손실된 대역폭을 보강해 손실되기 전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소형 스피커의 단점인 저음(BASE)을 보강해주는 라우드니스 개념을 적용해 깊이 있는 풍부한 소리를 제공한다.

또한 녹음된 잡음을 없애주는 필터링 기능을 통해 영화 속에서 대화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노트북으로 미디어를 즐기는데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

'옥에 티'…아쉬운 부분들도
올 블랙의 단순한 디자인은 조급 답답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러운 블랙의 이미지라고 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하이그로시의 상판은 지문이 잘 묻어난다. 심하게 민감한 유저는 매일 지문 닦느라 볼일을 못 볼 수도 있다.

하드디스크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은 좋다. 하지만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위해 환기 커버를 열면 메인보드 하판의 쿨링 시스템이 그대로 드러난다. ‘뜨겁다’라고 경고는 해주고 있지만, 부주의하면 손을 데일 수 있어 위험하다.

THX라는 훌륭한 사운드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는데도 내장된 스피커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스피커가 내부로 숨어 있어 노트북 내부에서 소리가 머물고, 밖으로 뻗어 나오지 못한다. 볼륨이 어느 정도 크면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미세하고 섬세한 소리들은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성능의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 노트북은 4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문제는 32비트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32비트 운영체제에서는 3GB이상의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 제품은 4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실제 시스템은 약 2.7GB의 메모리만 인식해 사용한다. 남는 1GB는 어디에 쓰라고...?

TG삼보 에버라텍 TS-53r 제품사양

모델명

에버라텍 TS-53R

OS

윈도7 홈 프리미엄

CPU

인텔 2세대 코어 i5 -2410M

메모리

DDR3 4GB

디스플레이

15.6인치 16:9 LED 백라이트 LCD

칩셋

인텔 HM65

그래픽

HD그래픽스3000(내장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GT540M 1GB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술 지원

HDD

500GB

ODD

DVD 슈퍼 멀티

사운드

THX 스튜디오 프로

외부 인터페이스

블루투스 3.0 서포트,USB 3.0

VGA, eSATA, HDMI, 9-in-1 카드리더 등

어댑터

19V-4.74A(90W)

배터리(mAh)

4400mAh 6셀 배터리

크기/무게

374×250×37.2㎜/약 2.6㎏(ODD/배터리 포함)

가격

8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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