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지속’ 퀄컴·엔비디아·AMD 등 주요 IC 디자인 업체 실적 10% 이상↓
‘미중 무역전쟁 지속’ 퀄컴·엔비디아·AMD 등 주요 IC 디자인 업체 실적 10% 이상↓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9.0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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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1%로 가장 큰 하락세 기록
침체 속에 자일링스·노바텍·리얼텍 등 ‘분전’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최근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퀄컴과 엔비디아 AMD 등 주요 IC(집적회로) 디자인 회사의 실적이 10% 이상 감소했다. 특히 GPU와 AI 가속기 등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경우에는 20%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트렌드포스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순위 상위 10개의 IC 디자인 회사의 수익을 비교하면, 상위 5개 회사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공급망을 따라 재고수준이 높아지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LCD, TV, 서버 등 가전제품에 대한 세계 수요의 만족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상위 5개 기업중 20.1%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매출이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3년 만이다.

(사진=Pexels)
(사진=Pexels)

2분기 IC 디자인 업체 수익 1위는 브로드컴…전년대비 7.3%↓

트렌드포스의 올해 2분기 IC 디자인 업체들의 수익을 보면 브로드컴이 43억 75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3% 줄었다. 이어 전년보다 12.7% 감소해 35억 6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퀄컴, 20.1% 줄어 23억 5200만 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 2.7% 감소해 19억 7700만 달러를 기록한 미디어텍, 12.8%가 줄어 15억 31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AMD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시스템 공급업자들이 성장하며, 중국의 주요 시장에 진출한 브로드컴과 퀄컴의 수익을 뺐었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경쟁사인 미디어텍과 중국 스마트폰 칩 공급업체인 UNISOC와의 치열한 경쟁 국면에 직면했다. 미디어텍은 2018년부터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군에 12nm(나노) 프로세스를 적용해 비용 구조를 크게 개선하고 제품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해 왔다. UNISOC는 중저가 프로세서인 Arm의 Cortex-A55 및 A75를 이용한 CPU를 구현해 고객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히며 질적인 압력을 가했다. 

상위 10위권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자동차와 전문 비주얼 애플리케이션에서 여전히 성장을 보였으며, 직면했던 높은 재고 수준을 적극적으로 관리했다. 하지만 PC판매 감소로 인한 GPU의 매출 감소와 데이터 센터용 AI 가속기 제품이 부진이 지속되며, 연속적인 매출 감소를 막기에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 

2019년 2분기 IC 디자인 업체 수익 순위(자료=트렌드포스)
2019년 2분기 IC 디자인 업체 수익 순위(자료=트렌드포스)

전문가들은 2분기 엔비디아의 하락폭은 1분기보다 다소 줄어들었으며, 효과적으로 감소된 재고 수준으로 3분기에는 하락폭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미디어텍은 대만달러 기준 전년 대비 비해 1.8% 증가하며, 이익은 계속 회복되었지만, 이런 성장이 환률로 인해 USD로 전환된 후 2.7%의 YoY 감소로 나타났다. 미디어텍이 퀄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의 약화에 영향을 받았지만, 12nm 공정으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좋은 가치 프로세서 제품 라인을 계속 생산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텍이 중저가 시장에 진입해 퀄컴의 휴대전화 칩 출하 실적을 일부 빼앗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19년 상반기 프로세서와 데이터 센터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AMD의 실적이 하락한 이유는 GPU, 블록체인 등 제품의 판매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침체 속에 자일링스·노바텍·리얼텍 등 ‘분전’

반면 미국의 FPGA 전문 기업인 자일링스는 데이터센터 영역에서 일부 악영향을 받았지만, 산업, 통신, 자동차 부문 등 다양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자일링스는 전년대비 무려 24.3% 성장한 8억 50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7위를 기록한 마벨은 통신 시장의 증가하는 수요에서 이익을 얻었고, 많은 미국 기반의 IC 디자인 회사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내면서 수익 감소 추세에 맞서 자일링스와 함께 성장했다.

대만 IC 디자인 업체 노바테크와 리얼텍은 2분기 만에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노바테크는 TDDI 솔루션으로 중국 스마트폰 공급업체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AMOLED 드라이버칩에 대한 열띤 수요를 더한 결과, 매출이 18% 증가했다. 리얼텍의 매출은 PC, 소비자제품, 통신제품의 시장수요 강세에 힘입어 증가했으며 요이는 30.2%나 급증했다.

시냅틱스의 경우 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저조해 전체 매출이 감소했고, 다이얼로그는 맞춤형 혼합 신호, 연결 및 오디오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여 다이얼로그를 전체 매출에서 다시 10위로 올려놓았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분쟁은 3분기를 내다보며 둔화될 기미 없이 그 진로를 달리고 있다”며, “주요 IC 디자인 회사들이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그들의 판매 전략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시장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을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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