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화웨이의 차세대 주력폰인 메이트 30과 메이트 30 프로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더버가 인용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이 화웨이와 구글 등의 거래를 금지했기 때문에 화웨이의 차세대 주력폰인 메이트 30에서 구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즉, 화웨이는 메이트 30과 현재 출시가 지연된 폴더블폰인 메이트 X와 같은 향후 다른 디바이스를 출시 시, 주요 앱의 사용이 심각하게 제한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화웨이의 스마트폰들은 여전히 안드로이드를 실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핵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버지는 “구글이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오는 9월18일 출시될 예정)가 구글의 앱과 서비스를 탑재한 상태로 배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구글의 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안할 때 (화웨이에) 심각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2019년 5월 16일 이전에 대중이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 화웨이 단말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패치를 포함한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3개월 연장을 허가받았다. 지난주 두 번째로 90일 연장이 허가돼, 11월 19일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는 이전에 출시된 기기에만 적용된다. 메이트 30을 포함한 화웨이가 출시할 다른 변형 제품들은 이 조항에 맞지 않기 때문에 면제 규정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포함한 구글 앱과 서비스들은 안드로이드의 운영체제로서 안드로이드의 핵심 부분으로 간주된다. 지난해 유럽 연합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자들이 하드웨어에서 구글을 검색하지 못하게 하는 플레이 스토어 액세스를 사용한 것에 대해 50억 달러(약 6조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더버지는 “구글 서비스가 없는 안드로이드의 유일한 성공 사례는 아마존의 파이어 태블릿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는 2018년부터 이런 상황에 대비한 자체적인 플레이스토어 대안을 마련해왔지만, 미국의 금지로 인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파이리, 또는 다른 어떤 미국 회사도 원하더라도 그 스토어에 대한 앱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힘든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양대규 기자)
(이미지=양대규 기자)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