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日 수출규제’ 고통 받는 소재부품 중소기업 지원
ETRI, ‘日 수출규제’ 고통 받는 소재부품 중소기업 지원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8.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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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로 촉발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재부품 분야 중소기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수십 년간에 걸쳐 축적한 ETRI의 기술· 인력·인프라를 활용해 수출규제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기술독립을 위한 경쟁력 확보 지원에도 목적을 두고 추진된다.

먼저 ETRI는 중소기업과 교두보 역할을 할 ETRI 도우미상담센터에 소재부품 전문 연구원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전문 연구원과 매칭을 통해 시급한 기술 애로사항에 대한 전문적 상담과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ETRI가 보유한 1800여 명의 전문가 풀을 활용해 기술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ETRI가 보유한 물성분석기, 네트워크 애널라이저, 대전력 테스트 장치 등 1900여 점의 고가 연구·시험 장비도 개방, 공유하여 기업들이 보다 쉽게 시험 및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고급 연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ETRI 연구원을 파견지원해 오던 ‘연구인력 현장지원’ 사업도 소재부품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본 사업은 중소기업에 연구인력을 파견해 애로사항 해결을 돕는 제도다. 2014년에 처음으로 사업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총 79개 기업에 연구원 69명의 연구원을 파견했으며 125건의 기술사업화 지원이 이뤄졌다.

ETRI는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개발이 중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현실을 감안해 본 사업의 파견 가능기간을 1년 단위로 파견여부를 결정하던 것을 파견시점부터 최대 3년까지 파견 가능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및 자문 뿐 아니라 기획, 컨설팅, 마케팅 등 사업화 영역까지 넉넉한 기간을 두고 맞춤형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TRI 연구실과 중소기업을 매칭하여 집중 지원하는 ‘E-패밀리 기업’사업의 경우, 일본의 소재부품 제재 분야와 관련성이 높고 조기에 대형성과 창출이 예상되는 12개 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한다. 연구원은 사업이 시작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33개 기업에 87건의 기술지원을 수행한 바 있다.

E-패밀리기업으로 지정된 중소기업은 연구실의 시니어급 전담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R&D바우처, 기술인력 중·장기 파견, 시험 및 시제품 제작, 연구장비 활용 등의 프로그램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받게 된다. 이미 E-패밀리 기업으로 선정된 소재부품 분야 5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지원 실적과 성과를 재검토해 지속적인 혁신성장의 발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TRI의 중소기업 지원 모습(사진=ETRI)
ETRI의 중소기업 지원 모습(사진=ETRI)

지난 2018년 렉스젠은 ETRI 파견 인력의 도움을 받아 번호인식 모듈을 개발하고 무인단속 시스템 서비스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통해 20억 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다기능 무인단속 시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리드위즈는 기술력은 있었지만 사업 전개 방향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에 ETRI 연구원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워크샵에 나서고 관련 기관 전문가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등 기술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해당 기업은 2018년 매출액 1000억 원을 달성하고 벤처활성화 유공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그리드위즈의 박창민 전무는 20년간 ETRI에서 근무 후 현장파견 사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 새로운 도전을 한 케이스다. 3년 여 파견 생활을 경험 후, 결심 끝에 벤처기업으로 이직해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ETRI 박종흥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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