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토종 국산 캐릭터 ‘마시마로’와 ‘몰랑이’를 기획한 IT벤처기업 온페이스가 중국 심천의 에라카툰(Shenzhen Shike Teng Culture Media Co.,Ltd)과 손을 잡았다. 21일 온페이스는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 ‘모양새(Shapes)’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과 공동 출판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라카툰은 옥외 광고 하드웨어를 비롯한 3D 애니메이션과 각종 애니메이션 분야를 담당하는 업체다. 2009년 설립 이후 10년 동안 중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에라카툰 측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지난달 온페이스 본사를 방문한 뒤 회사의 규모의 수준급의 실력과 경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계약을 체결하기로 이미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온페이스가 중국 에라카툰과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출판 등에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온페이스)
온페이스가 중국 에라카툰과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출판 등에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온페이스)

온페이스과 에라카툰의 계약은 국내 애니메이션·웹툰 업계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동안 한국 내 캐릭터 시장 규모가 10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사드(THAAD·종말고고도지역방어)보복 여파로 외교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시장 진출 자체가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에라카툰이 직접 투자를 한다는 점도 큰 성과다. 에라카툰은 국내 토종 캐릭터인 ‘모양새‘ 애니메이션 총 제작비 50억원 중 상당 부분을 부담한다.

에라카툰 송루이 총경리는 "온페이스의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 라인과 함께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한국의 좋은 컨텐츠와 캐릭터로 다시 한번 중국 시장을 포함, 세계 캐릭터 시장을 함께 섭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페이스 이창현 사장은 “온페이스는 일본, 홍콩, 싱가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국, 미국 등지에 현지 법인을 가지고 있고 해외의 파트너사들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한국의 토종 캐릭터들을 가지고 중국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반드시 이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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