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이통3사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예약 판매량이 17일 100만대를 넘겼다. 최종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국내에 한해 5G 모델만 출시된다. 갤럭시S10의 경우 5G 모델에게 파격적인 불법보조금이 실렸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전 예약 때 갤럭시노트10의 구매가격은 공짜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만약 구매 가격이 예상과 차이가 크게 날 경우 사전 예약을 취소하려는 고객이 많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사전예약 기간(11일간) 동안 진행한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판매량이 지난 17일 100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플러스의 비중이 약 3분의 2 수준이고 갤럭시노트10 플러스(256GB) 아우라 글로우 색상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최초로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10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전작과 달리 사이즈가 작은 일반 모델(6.3인치)이 함께 출시됐는데,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20대~30대 여성 소비자의 비중이 전작 대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이날 갤럭시노트10의 공시지원금을 28만∼45만원으로 확정했다. 최고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2만원, KT가 45만원이다. 이는 최고 지원금 기준 70만원에 달했던 갤럭시S10 5G보다 25만원이 낮아진 것이다.

사전 예약에서 불법 보조금이 언급되면서 일부 유통채널에서 출고가 124만8500원인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가격이 이동통신사별로 0원∼9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일인 20일 현재, 예상보다 불법 보조금이 적게 나오자 기존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예약판매를 중단한 판매점들도 나온 상황이다.

한 고객은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으로 9만원에 갤럭시노트10을 구입하기로 사전 예약했다”며 “유통점에서 일반 개통일인 일단 23일까지 기다려보라는 안내가 왔다”고 말했다. 보통 예약 가입자의 50%가량이 기기를 개통하는데, 갤럭시노트10 구매 가격이 안내된 것과 큰 차이가 날 경우 사전예약을 취소하려는 고객이 많아져 실제 개통량은 떨어질 수도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10은 20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이 먼저 이뤄지고 오는 23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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