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정보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이 전하는 글로벌 시장의 한 주간 전망을 살펴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제 경기 침체 신호 속에 부양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변동성이 이번 주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주식, 채권, 원유로 구성된 불경한 삼위일체는 시장을 더욱 침체시키고 하강세를 부추길 준비를 갖춘 상태다.

S&P 500 지수 일간 차트
S&P 500 지수 일간 차트
VIX 일간 차트
VIX 일간 차트
2012-2019 미국채 10년물 월간 차트
2012-2019 미국채 10년물 월간 차트
WTI Daily
WTI Daily

유럽중앙은행의 조치, 무역과 대조적

지난주 2019년 최악의 대량 매도 사태를 겪었던 미국 증시는 금요일, 독일이 경제 성장을 유발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감수하는 것을 포함해 유럽 측의 행동이 무역전쟁의 악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는 여전히 하락해 3주 연속 하락 마감을 기록했다. 대량 매도 사태의 중심에 있는 채권수익률 또한 이와 비슷하게 금요일에는 상승했으나 결과적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4일 연속 상승했다. 원유는 3주 중 첫번째로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산 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12월 15일까지 연장하겠다는 미국의 발표 덕에 시작되었던 지난 주 초의 반등은 독일과 중국의 경제 데이터가 국제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키우면서 갑작스럽게 끊겼다. 그 여파로 3개월물과 10년물 수익률 곡선 역전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2년물:10년물 곡선 또한 역전되었고, 목요일 사상 최저치인 1.916%까지 하락했던 30년물 수익률에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목요일, ECB가 대규모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몰려들었다. 대량 매도는 저가에 사들일 기회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금리결정위원회의 일원인 올리 렌(Olli Rehn)은 ECB가 "매우 강한" 부양책을 펼치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금요일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미국의 주요 지수 4종을 각각 1% 이상 상승시켰다. 러셀 2000의 경우에는 2%를 넘겼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1.44% 상승했으며, 모든 섹터가 수익을 올렸다. 산업 섹터는 1.93% 상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매출과 수익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보인 강세로 1.87% 상승한 테크 섹터가 그 뒤를 이었다. 원자재 섹터 역시 1.78%라는 훌륭한 실적을 거두면서 무역에 민감한 섹터들이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금융 섹터는 채권수익률이 역전했음에도 불구하고 1.76% 반등했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1.03% 하락했다. 가장 크게 발목을 잡은 것은 유가 상승에도 3.52% 하락한 에너지 섹터였다. 금융 섹터는 수익률 하락으로 2.21% 하락했다. 재량소비재 또한 2.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필수소비재는 1.5%, 유틸리티는 0.84%, 그리고 부동산이 0.49% 각각 상승했다. S&P 500 지수 일간 차트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이 지수의 반등은 7월 26일부터 8월 5일 사이 6.8% 하락하며 형성된 약세 상승깃발형 패턴이 완성된 뒤의 복귀 움직임이다. 12월 저점으로부터의 상승추세선 밑에 머무른 것도 3일째다. 200일 이동평균선과 교차 하락하며 2,800선 밑으로 떨어진다면 중기적인 하향추세가 형성될 것이다.

VIX 일간 차트는 주식 대량 매도가 다시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급 균형은 더블 바텀 패턴을 완성했으며 가격은 네크라인에서 밀집해 연속 페넌트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상향 돌파가 일어난다면 변동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불안함에 시달리면서 대량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VIX가 페넌트형 패턴 밑에서 마감되면서 변동성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2-2019 10년물 미국채 월간 차트 약세 깃발형 패턴을 완성한 10년물 수익률은 이제 추가적인 하락을 앞두고 있다. 월간 차트를 참고했을 때,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1.4선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목요일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던 30년물 채권은 그보다 조금 높은 2.044로 장을 마감했다. 따라서 10년물 채권 수익률이 하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WTI 일간 차트 유가는 독일이 수요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힘을 얻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유가는 하락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상승추세선 밑으로 떨어진 뒤에는 7월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을 따라 움직일 것이다. 또한 기술적인 면에서 본다면, 7월 중 200일 이평선 밑으로 떨어졌던 50일 이평선이 다시 200일 이평선을 넘어서면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1999-2019 호주달러/달러 월간 차트
1999-2019 호주달러/달러 월간 차트

월요일

5:00: 유로존 – CPI: 7월, 전년 대비 1.1% 유지 예상
21:30: 호주 – 호주준비은행 회의록: 투자자들은 6월 중 2번의 금리인하를 진행한 호주준비은행이 과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주준비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1999-2019 호주달러/달러 월간 차트는 2001년부터 이어진 거시적 상향추세선 밑으로 떨어진 뒤, 2009년 초 이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수요일

8:30: 캐나다 – CPI: 7월 중 -0.2%에서 0.1%로 상승 예상
10:00: 미국 – 기존주택판매: 5.27M에서 5.41M로 상승 전망
14:00: 미국 – FOMC 회의록: 시장은 최근 있었던 0.25%의 금리인하에 대한 해명을 원한다. 그 2배에 달하는 0.50%의 인하를 기대하던 이들도 일부 있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인 기대에 비해 상당히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리인하는 정책 방향 전환이 아닌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발언했다.

달러지수 일간 차트
달러지수 일간 차트

하지만 아태지역의 중앙은행들이 완화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금년 안에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 시작했다. 연준이 투자자들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2017년 5월 이래 최고 주간 종가를 기록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재차 생겨날 수 있다. 달러는 지난 5월, 2012년 이후 첫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다.

달러는 2주 전 긴 유성형 패턴으로 99.00에 자리잡은 저항선을 극복해야 한다. 그 뒤에는 상승 채널을 따라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목요일

3:30: 독일 – 제조업 PMI: 43.2에서 8월 중 43.1로 하락 예상

금요일

8:30: 캐나다 – 핵심 소매 판매: 6월 중 -0.3%에서 -0.1%로 상승
10:00: 미국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독일과 유럽이 경기부양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파월 의장이 목요일에 시작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10:00: 미국 – 신규주택판매: 7월 중 7.0%에서 -0.2%까지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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