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15대 업종 중 반도체-휴대폰 빼면 日에 경쟁력 열위
韓 기업, 15대 업종 중 반도체-휴대폰 빼면 日에 경쟁력 열위
  • 고정훈 기자
  • 승인 2019.08.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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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비 매출, 절반 수준 불과…제약·車·통신은 20%도 안돼
삼성·LG·SK만 '우세'…잘 나가던 인터넷-생활가전마저 전세 역전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국내 대표 업종별 상위 3대 기업들의 매출이 일본 기업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반도체와 휴대전화 업종만이 일본 기업보다 경쟁 우위를 보였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국과 일본의 15개 업종별 상위 3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기업 매출은 8587억달러(약 1039조7998억원)로 일본기업 1조7453억달러(약 2113조3837억원)의 49%로 집계됐다. 2014년 50%에서 1%p 떨어진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종합+팹리스), 보험, 생활가전, 석유화학, 식음료, 유통, 은행, 인터넷, 자동차, 자동차부품, 제약, 철강, 통신, 휴대전화 등 15개 업종의 국내 상위 기업 3곳(반도체·인터넷·화장품·휴대전화 각 2곳), 총 41개사와 일본의 동일 업종 41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한-일 업종별 상위 1~3위 기업 매출 비교 (자료=CEO스코어)
한-일 업종별 상위 1~3위 기업 매출 비교.(자료=CEO스코어)

이중 15개 업종 중 일본 업체 대비 매출 비중이 50%에 못 미치는 업종은 은행(49%), 유통(47%), 식음료(47%), 보험(39%), 자동차부품(38%), 통신(20%), 자동차(15%), 제약(9%) 등 총 8개로 절반을 넘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국내 기업이 일본을 압도했다. 반도체 업종 기업은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소니와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이며, 휴대전화는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소니와 쿄세라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은 1136억달러(약 137조5696억원)로 일본 148억달러(약 17조9198억원)보다 7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휴대전화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74억달러(약 117조 9319억원)로 일본(68억달러, 약 8조2334억원)에 비해 14배 높았다.

반면 일본 기업 대비 매출 비중이 가장 작은 업종은 제약이었다. 일본은 타케다, 아스텔라스, 오츠카 등 연매출 100억달러(약 12조1070억원) 이상인 글로벌 제약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 상위 3곳은 이들 매출의 9%(36억달러, 약 4조 3585억원)에 불과했다.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인 업종은 제약이 유일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종도 우리 기업이 일본 기업에 비해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자동차는 2014년 20% 수준에서 지난해 15%로 5%p, 자동차부품은 51%에서 38%로 13%p 각각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이 지난해 673억달러(약 81조4935억원)인 반면 2~3위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각각 84억달러(약 10조1698억), 50억달러(약 6조535억원)에 그쳐 일본의 토요타(2728억달러, 약 330조2789억원), 혼다(1434억달러, 약 173조6143억원), 닛산(1045억달러, 약 126조5181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인터넷과 생활가전 업종은 2014년까지 우리 기업이 더 우세했다가 이후 전세가 역전됐다. 당시 인터넷 2개사(네이버, 아이마켓코리아)와 생활가전 3개사(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의 매출은 각각 50억달러(약 6조535억원), 801억달러(약 96조9770억원)로 일본의 경쟁사 매출 대비 106%, 122%였지만 지난해에는 인터넷 71%, 생활가전 84%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와 휴대전화 업종만이 일본 기업보다 경쟁 우위를 보였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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