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s KT '초엣지' 세계 최초 논란...5G 이전투구
SKT vs KT '초엣지' 세계 최초 논란...5G 이전투구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8.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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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3밴드 LTE-A 역시 100대 단말로 세계 최초 선언
아직 상용화도 안된 기술로 세계 최초 경쟁 논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이동통신사의 5G 가입자 유치 싸움이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엣지 컴퓨팅)에도 옮겨 붙었다. 주인공은 SK텔레콤과 KT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란 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인터넷데이터센터로 이뤄진 일반 전송 방식을 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으로 단순화시킨 것을 말한다. 즉 2단계 축소된 것이다. 즉, 물리적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하는 5G 핵심 기술이다.

먼저 SK텔레콤이 MEC를 1단계 더 축소시켜 스마트폰-기지국으로 단순화한 초엣지 컴퓨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는 아직 상용화 전이라며 KT 역시 개발 중인 기술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초엣지 기술을 각종 5G 서비스 테스트베드가 위치한 분당 5G 클러스터에 연내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KT는 이 역시 미확정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5G 가입자 경쟁에 이어 5G 기술 및 네트워크까지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2015년, 100대의 단말로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SK텔레콤과 이를 지적한 KT의 싸움이 결국 5G 시대에도 재현됐다.

지난 13일 SK텔레콤은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앞서 설명한 내용의 초엣지 컴퓨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5G 기지국의 경우 AAU(Active Antena Unit)와 DU(Digital Unit, Distributed Unit)나 CU(Centralized Unit)로 나뉜다. SK텔레콤의 초엣지 컴퓨팅 기술은 CU에 적용된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AAU-DU-CU 순으로 데이터가 처리된다. 

특히 초엣지 기술의 경우 기존 통신 대비 최대 60%까지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강조했다. 초엣지 기술은 회선 비용 역시 절감된다. 전송방식이 복잡하면 트래픽이 많아지는데 엣지에서 처리할 경우 트래픽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상범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상범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날 이강원 SK텔레콤 ICT기술센터 클라우드 랩장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지연시간이 많이 오고 가서 유저들이 체감하는 게 길어진다. 유저에게 가장 가까이 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엣지 컴퓨팅 기술”이라며 “결국 물리적 거리 짧아져서 속도가 빨라진다. 우리가 측정하기에 10ms 미만의 (지연) 시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엣지 개념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초엣지라고 보면 된다. “Latency(지연 시간)만 줄여주고 통신망을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파트너십 통해 개발 생태계를 만든다”며 “통신사 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엣지에 담아서 새로운 서비스 출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우리도 개발 중"...상용화 전단계 기술로 '최초' 경쟁?

SK텔레콤의 초엣지 기술은 현재 상용화 전 단계고 현재 테스트 중인 상태다. 이에 대해 KT는 문제를 제기했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발표한 초엣지 기술은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기술이며, 실제 적용 시점은 미정”이라며 “이는 당사(KT)도 개발 중인 기술로, 적용시점은 SK텔레콤과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MEC 센터를 12곳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KT는 이미 3월에 8곳에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KT는 이미 코어 네트워크에 컴퓨팅 설비까지 추가로 구축한 IT 엣지 클라우드를 서울과 부산 등 2곳에 보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이미 IT 엣지 클라우드로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이미 5G 미디어 서비스를 초저지연으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가장 초저지연을 많이 체감할 수 있는 것은 교환국부터 MEC를 적용해 인터넷망 지연을 단축하는 것으로, 기지국단에서 적용은 교환국에 먼저 사용한 후 추가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KT의 이런 주장에 SK텔레콤 관계자는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을 우선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치열한 가입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 2분기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 7286억원, KT 7116억원, LG유플러스 5648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 20.2%, 11.2% 늘었다.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을 합치면 2조원이 넘는 상황이다. 덕분에 5G 가입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연내 자사 5G 가입자가 각각 200만명, 13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5G 모델로만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과 다양한 5G 중저가폰, 3만원대의 5G 저가 요금제 등이 출시되면 이통사의 5G 가입자 확보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품질 경쟁 역시 이뤄질 수 밖에 없는데 MEC 논란 역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예전 SK텔레콤의 경우 고객 사전 체험용으로 수령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 100대를 근거로 3밴드 LTE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적 있다”며 “아직 상용화 전이고 테스트 단계인 기술을 세계 최초라고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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