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더버지는 구글, 애플, MS 등 IT 기업들이 안전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각각의 디지털 지도에 철도 횡단 표시를 추가하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방 당국은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던 트럭과 열차의 충돌 사고 이후, 디지털 지도 제작 기업에 관련 안전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전히 IT 기업은 디지털 지도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구글, 애플, MS 등 IT 기업들이 안전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각각의 디지털 지도에 철도 횡단 표시를 추가하지 않고 있다. (사진=arcinfra)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2015년 트럭과 열차의 충돌로 인한 사고 발생 이후, 디지털 지도를 만드는 글로벌 IT 기업을 포함해 톰톰, 인릭스, 가민, 맵퀘스트, 옴니트랙스, UPS와 같은 다른 지도 및 GPS 제공업체에 안전 권고안을 제시했다. 

당시 위원회는 “횡단 관련 지리적 데이터를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여 도로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안전 단서를 제공”하고, “횡단 시 충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 권고를 받아들인 기업은 거의 없다. 애플, 구글, MS은 해당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게다가 구글은 권고 당시,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사용자들이 혼란스러울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권고에 응답한 유일한 IT 기업은 네덜란드 매핑 회사인 톰톰으로, 해당 기업은 디지털 지도에 철도 교차점을 포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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