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7나노 라이젠 CPU 생산 차질?…인텔 재추월 가능성은?
AMD, 7나노 라이젠 CPU 생산 차질?…인텔 재추월 가능성은?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08.16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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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3900X 제품 일부 품절…TSMC 능력 부족?
리사 수 "생산 차질 없어"
직접 생산 '인텔'과 달리, AMD '생산업체' 변경 가능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AMD가 7나노(nm) CPU를 앞세우며, PC 시장에서 인텔을 추월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구매하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해 AMD의 추격이 잠시 주춤했다.

이에 업계는 지난해부터 인텔이 CPU 공급 부족으로 점유율을 잃고 있었던 것처럼, AMD도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AMD는 TSMC의 7나노 CPU 생산능력은 문제가 없으며, 물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7나노 기반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라이젠 3900X와 같은 하이엔드 모델의 구매는 예약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었다. 마이드라이버 등 외신에 따르면, 8월 초 아마존, 베스트 바이, 뉴에그, 심지어 공식 웹 사이트의 직접 판매 페이지와 같은 주요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라이젠 9 3900X는 재고가 없어졌으며 재고품조차도 가격을 50% 인상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라이젠 3000 시리즈 프로세서의 물량 부족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강해 수요가 높은 데 비해, 공급량이 너무 적은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TSMC의 7나노 CPU 생산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TSMC는 라이젠 이전에 고성능 X86 프로세서를 만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AMD의 7나노 공정은 250㎟ 클래스의 대형 다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가 커지면 다이에 결함이 포함될 확률이 증가해, 수율이 떨어지고 또한 비용이 상승한다. 특히 싱글 패터닝의 단순한 삼성전자 EUV 라인과 달리 TSMC의 7나노 공정은 더욱 복잡한 노광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의 낮은 수율이 AMD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AMD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지난 1일 리사 수 박사는 TSMC의 7나노 생산능력은 문제가 없으며, 라이젠 3000 시리즈의 물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8월 초 일부 프로세서의 구매가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AMD 3세대 라이젠 CPU와 리사 수 CEO(이미지=양대규 기자 / 소스= AMD)
AMD 3세대 라이젠 CPU와 리사 수 CEO(이미지=양대규 기자 / 소스= AMD)

직접 생산 '인텔'과 달리, AMD '생산업체' 변경 가능

전문들은 AMD의 공급 부족이 과거 인텔의 공급 부족만큼 큰 반향은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인텔의 독점적인 시장 지배율과 지금 AMD의 시장 지배율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원래 2016년 말 10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첫 번째 프로세서 캐논 레이크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출시 일정은 계속 늦어졌고, 2018년 소규모 출하가 시작됐지만 출하된 것은 통합 GPU가 탑재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결국, 10나노로 제조되어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용하는 아이스 레이크의 출시 일정도 2017년 말에서 올해로 밀렸다.

최근 인텔은 10나노 기반의 아이스레이크 양산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스레이크가 탑재된 제품은 ‘연말’에나 대중들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즉, 인텔이 AMD에게 밀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면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AMD의 공급 부족은 그 사이에 해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CPU를 직접 생산하는 인텔과 달리, AMD는 7나노 기반의 CPU 생산업체로 현재의 TSMC가 아닌 삼성전자를 고를 선택권이 있다. 또는 양사를 모두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도 가능하다.

실제 AMD는 글로벌파운드리가 7나노 공정을 포기하면서 TSMC로 생산업체를 변경한 바 있다. 또한 최근 AMD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서버용 제품,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등을 함께 하기로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AMD의 생산업체가 삼성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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