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갤럭시노트10이 드디어 공개됐다. 동영상 제작과 편집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과 외신에서도 극찬한 S펜의 다양한 쓰임새 눈에 띄었다. 단점을 꼽으라면, S펜을 사용한 제스처 기능인 ‘에어 액션’은 생각보다 인식률이 낮다는 것 정도.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곧 잘 사용하는 것을 보면, 기기의 ‘센서’보다는 기자의 ‘센스’ 문제일 확률이 높다.

갤럭시노트10은 먼저 큰 화면이 눈에 띈다. 노트10은 6.3인치, 노트10+는 6.8인치의 크기를 자랑한다.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크기만 큰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의 스크린 비율이 역대 최고다. 노트10+의 스크린 비율은 94.2%, 노트10은 93.7%의 스크린 비율을 기록했다. 기존의 갤럭시S10+가 92.4%를 능가했다. 보다 발전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는 가운데로 이동했다. 균형감 있는 디자인으로 셀피의 정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디자인”이라며, “기존 노트 모델에도 강조한 몰입감을 위한 대화면을 구현해, 소비자들은 꽉찬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노트의 활용도 다양해졌다. 손글씨 기능이 업데이트됐다. 300%까지 화면이 줌 인되며 더 넓어진 화면에 더 많은 텍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손으로 쓴 글씨의 ‘원하는 부분’만 색을 변화할 수 있다. 원하는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줄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손글씨를 워드나 PDF, 텍스트로 변화시킬 수 있다.

에어 액션 기능 설명(사진=양대규 기자)
에어 액션 기능 설명(사진=양대규 기자)

가장 특별한 변화는 S펜의 활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서 S펜에 블루투스를 탑재해 원격 조종을 시작했다. 이번 노트10은 더 넓어진 활용을 보였다. ‘에어 액션’은 크롬 등에서 사용하는 ‘마우스 제스처’처럼 S펜을 허공에서 위, 아래, 좌, 우, 좌회전, 우회전 등의 동작에 따라 특별한 기능을 실행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S펜을 왼쪽으로 움직이면 이전 모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다음 모드, 위나 아래로 움직이면 전후방 카메라 전환 등의 변환이 가능하다. 단점은 사람에 따라 인식이 어렵다는 것이다. 기자가 직접 시현했을 때, S펜 자체를 사용한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에어 액션이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물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에어 액션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으로 보면, 기계에 대한 학습능력의 차이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갤럭시노트10의 또 다른 특징은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전문가급의 영상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다.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 기능은 인물 중심의 피사체에 집중할 수 있다. 배경을 흑백이나 블러, 오래된 영화 필름 느낌으로 처리해 피사체만을 집중할 수 있다.

라이브포커스 비디오 기능으로 배경을 흑백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사진=양대규 기자)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 기능으로 배경을 흑백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사진=양대규 기자)

줌 인 마이크 기능은 원하는 피사체의 음원을 키울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중에 특정 피사체를 줌 인하면 그 피사체가 내는 소리가 커지고 주변의 소음은 줄어드는 기능이다. 또한 손 떨림 방지 기능도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촬영한 영상은 비디오 에디터로 PC로 옮기지 않고 직접 편집할 수 있다. 여러 효과를 넣거나, 음악, 문자, 글자 등 다양한 편집기능이 추가됐다. 어도비 러쉬를 다운받으면 정밀한 추가 편집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기능으로 스크린 레코더 기능이 지원된다. 이는 기존의 화면 캡처에서 더욱 진화된 영상 캡처 기능이다. 갤럭시노트10의 화면을 비디오로 캡처가 가능하며, 캡처한 비디오에 개인 프로필이나 텍스트 등을 추가로 삽입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PC와 USB로 직접 연결을 하는 Dex for PC 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통한 미러링 서비스인 ‘링투윈도’ 등도 적용된다.

갤럭시노트10(사진=양대규 기자)
갤럭시노트10(사진=양대규 기자)

배터리 성능도 좋아졌다. 노트10의 용량은 3500mAh, 10+는 4300mAh의 용량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30분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는데, 이는 일상적인 전화-문자-영상-SNS 등을 사용한 기준이다. 30분 충전이면 약 66%가 충전된다. 기존보다 빠른 충전 속도다. 밤새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더라도, 아침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면 하루에 사용할 양이 충전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의 주 구매층을 밀네이얼 세대와 ‘슬래시 커리어(Slash Career)’에 타깃을 맞췄다. 다양한 직업에 영상 친화적인 세대, 9to6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일을 하는 계층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10을 써보니 유튜버나 프리랜서 콘텐츠 메이커들을 위한 기능이 눈에 띄었다. 밀레니엄 세대인 기자보다는 밀레니얼 세대에 더 잘 어울리는 ‘스마트’한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느꼈다.

(사진=양대규 기자)
갤럭시노트10(사진=양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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